020. 잠시 함께 살아보기

짝꿍탐구생활

by maybe



우리는 코로나 첫 해에 만났다. 그 당시에 그는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같이 살기 전에 예습하는 기분으로 며칠 함께 살아보기로 했다. 그가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되니 당시 살고 있던 나의 집으로 왔다. 내가 아침에 출근하면 그도 책상에서 근무를 하고, 내가 돌아오기 전에 저녁 준비를 시작해 함께 저녁을 먹고, 산책을 하거나 맥주를 마시거나 예능을 보았다. 그의 재택근무가 끝날 때까지 대략 한 달 이상을 함께 보냈다. 같은 공간에서 함께 보내도 불편하지 않는다는 것이 꽤 놀라운 일이었고, 서로 일상과 생활 습관을 모두 보여줘도 갈등이 없다는 것도 하나의 소득이었다. 이 정도면 우리가 함께 살고, 함께 가려는 삶의 나머지를 공유해도 되지 않을까, 또 하나의 확신을 가졌던 시간이었다. 당시 바로 같이 사는 것을 추진했으나 나의 개인 사정으로 미뤄졌다. 그래서 그의 집 계약이 만료되는 내년 2월 이후 함께 살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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