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2. 종교에 관한 관점

짝꿍탐구생활

by maybe



나와 그는 독실'했던' 기독교 신자였다. 나는 엄마 뱃속에 있을 때부터 교회를 다녔다는 '모태신앙'으로 교회를 꽤 오래 다녔다. 그러고 보면 23년 정도 다닌 것 같다. '신앙'을 위한 교회 생활을 하기도 했지만, 10대 때는 도피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했다.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즐거웠지만, 교회에서 받았던 수많은 크고 작은 영향들을 씨앗으로 지금의 나로 자란 건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한국 교회 조직의 지루함과 폐쇄적인 행태, 뒤에서 보이는 정치적 비리를 직간접 적으로 겪고 난 후에는 교회를 다니지 않았다. 그도 마찬가지로 모태신앙이다. 나와 다른 건 그는 지금도 교회를 다닌다. 하지만 그는 절대적인 신은 없다고 믿는다. 교회를 다니는 건 '신앙'을 위함이 아니라는 것이 모순이자 반전이다. 그는 교회나 종교생활을 하며 만들어 가고 싶은 것들이 있다. 그래서 나는 그의 의지나 뜻을 지지한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미묘한 차이는 있어도 유사한 결의 관점을 가진 셈이다. 그는 진보적인 기독교를 지향하는데, 다른 시점이나 근거를 들어 종교에 대해 설명하는 걸 듣는 것도 무척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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