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1. 언젠가 바다 근처에서 살고 싶어

짝꿍탐구생활

by maybe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바다 근처에서 살고 싶다. 그는 인생의 몇 년을 바다 위에서 배를 타면서 살았다. 해경 전역 후에는 선박조종면허를 준비했다고 한다. 신기했다. 나는 12살 즈음 파도풀에 휩쓸려 죽을 뻔했던 경험이 있어 물에 트라우마가 있다. 15년가량 해리성 기억상실증을 겪으면서도 무의식적으로 물 근처를 가지 않았다. 바다를 가도 발만 담그는 정도였고, 수영을 하거나 바닷속에 들어가는 건 상상도 하지 못했다. 어쩌다 보니 공포를 참아가며 스쿠버다이빙을 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바다는 무서운 존재다. 그럼에도 왜 바다 근처에서 살고 싶은지 알 수 없다. 이상하게도. 그에게 언젠가 바다 근처에서 살자고 가볍게 꺼냈는데, 그가 맞장구를 쳤다. 제주? 동해? 내가 대답한다. 발리나 길리도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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