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5. 치킨 취향

짝꿍탐구생활

by maybe



선호하는 치킨 부위에 따라 커플의 불행(?)이 시작된다고 한다. 아니 같은 부위를 좋아하면 윙이나 봉 이런 걸 주문하면 되지, 왜 싸우는 건지 말이야. 그와는 치킨보다 피자를 더 선호해서 몇 번 먹어본 일이 없었다. 어쨌든, 나는 부위 상관없이 먹는 편이고, 그래서 누구와 치킨을 먹어도 조화롭게 먹을 수 있다. 생각난 김에 그의 치킨 취향은 어떤 건지 물어보았다. 그는 다리나 날개, 그리고 목을 좋아한다고 한다. 특이하게 목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간혹 보기는 했다. 살이 별로 없는 데다 치킨 한 마리 시키면 웬만하면 2개씩 있는 다른 부위에 비해 1개만 들어있는 목이라니. 취향은 존중해야지. 그런 의미에서 그와 나는 치킨 한 마리 시키면 싸울 일은 없다. 나는 특별하게 선호하는 부위는 없고, 굳이 날개나 다리를 챙겨 먹어야 하는 주의도 아니어서 다리에 욕심이 없다. 그러니 그에게 기꺼이 양보할 수 있다. 누군가 닭다리를 내어주는 건 진짜 사랑이라고 하던데. 얼마든지 닭다리로 증명해 보일 수 있다. 그것도 무려 두 번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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