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4. 만화 취향

짝꿍탐구생활

by maybe



그와 나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나는 만화책보다는 애니로 보는 걸 더 선호하고, 그는 책을 더 선호한다. 예를 들면, 아직도 연재 중인 원피스 같은 긴 호흡의 시리즈 같은 것. 애니메이션은 확실히 만화책보다는 전개가 느리다. 하지만 생동감이 느껴지고, 작품의 캐릭터들이 실제로 목소리가 입혀지면서 사실감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래서 나는 애니로 나온 건 봤어도 만화책으로는 안 본 작품들이 대다수다. 겁쟁이 페달, 헌터x헌터 등의 작품도 애니로만 보았고, 원피스는 만화책을 시도하다 멈췄다. 그는 만화책으로만 보고 애니로는 보지 않은 작품이 많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애니를 더 좋아하고, 그는 좀 더 상상력을 동원하거나 빠른 전개의 만화책을 좋아한다. 나도 어릴 때 만화책 좀 봤다. 애니메이션이 없는 만화는 책으로 보는 맛이 있다. 만화책들을 잔뜩 쌓아두고 누워서 보는 재미란. 그와 내가 또 다른 점은 장르가 갈라지는 것도 있겠지만, 나는 웹툰도 자주 챙겨본다. 판타지, 멜로, 드라마, 일상, 학원물 등 다양하게 보지만, 학원 폭력이나 좀비, 고어, 공포 같은 장르는 역시 불호. 의외로 그는 웹툰은 잘 보지 않는 편이라서 생각보다 우리가 비슷하면서도 다른 형태의 취향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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