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3. 김부각과 콩밥

짝꿍탐구생활

by maybe



짝꿍과 나의 맛 기준이 살짝 다르다는 것을 느낀 것은 김부각이었다. 튀긴 걸 선호하는 편은 아니지만, 부각의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을 좋아한다. 어릴 때부터 부각을 자주 먹었는데, 다시마든 김이든 부각은 좋아한다. 짝꿍은 다시마도 김도 모두 좋아하지만 부각 만은 비호감이라고 한다. 그래서 부각 앞에서는 그는 확실한 거절을 표현한다. 왜 그러냐고 하니 '맛이 없다'라고 했다. 뭐라고? 나는 맛있는데. 비슷한 상황에서 그는 밥에 들어간 콩은 별로라고 한다. 어떤 조리법이든 콩은 맛있지만 콩밥은 맛이 없다고. 뭐라고? 나는 맛있는데. 그렇다면 각자 좋아하는 것을 먹으면 된다. 그와 나의 다름을 알게 되고, 그를 이해하면 할수록 무척 즐겁다. 그나저나 바삭하고 짭조름 한 김부각과 콩이 가득 들어있는 잡곡밥 먹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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