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일기_일곱

2020.7.27(월)

by ThisJunghye

옥천으로 귀촌한지 딱 2년을 넘기고 다시 새로운 주를 맞이하는 월요일이다. 인구 100만 이상 도시에서만 생활하다가 5만의 농촌으로 내려오겠다고 마음 먹은 건, 오롯이 농촌의 삶이 매력적으로 보여서는 아니었고 도시에서 삶의 답을 찾을 수 없겠다는 절망이 결정적으로 움직이게 만든 힘이긴 했다.


연고 없는 지역으로 내려오고 기존에 쌓아놨던 틀을 꽤 벗어난 상태에서 관심 있던 또는 알고 있던 이들의 이야기를 다시 읽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여전히 내 삶은 현재 진행형. 겉으로 보이기엔 잘 보이지 않을 수 있지만 나는 아둥바둥, 또는 헐레벌떡, 또는 슬렁슬렁 움직이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다시 이들과 맞닿은 작당들을 하게 될 날들을 기다리며 이 책을 다시 펼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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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적정기술의 어떤 점이 그렇게 매력적이었나요?


안병일) 정당활동이란 게 머리로는 세상을 다 바꿔요(웃음). 하지만 막상 제 자신의 삶의 터전을 돌아보면 바꾼 게 별로 없더라고요. 반면에 적정기술은 조금만 실력을 갖추면 제 자신의 삶도, 당원의 삶도 바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지역에서 녹색정치 영역의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실력은 바로 기술이라고 봤습니다."


- 책 <내가 시작한 미래(모심과살림연구소 기획, 하만조 김이경 김현 지음, 도서출판 한살림 펴냄)> '마을에너지연구소장 안병일에게 듣는 인간과 환경, 마을을 위한 쏠쏠한 적정기술 이야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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