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3(일)
옥천으로 귀촌을 준비하면서 1년, 귀촌한 후 1년 5개월을 보내고 백수가 되어서야 본격적인 귀촌 생활이 시작된 느낌이다. 도시를 떠나서 연고가 없는 이 곳으로 내려오겠다고 마음을 먹은 건, 도시에는 더 이상 희망과 긍정적인 흐름을 기대하기 어렵겠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였다.
시스템이 뒷받침되는 도시를 떠나 연고 없는 1인 가구 여성이 살아가는 것이 마냥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이 곳은 분명 꿈꾸던 대안은 내 주변에 있고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은 여전히 있다. 아마 본격적으로 무엇인가를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일 것 같다. 겨울잠을 달게 잘 예정이다. 그 잠에서 깨고 나면 힘차게 뛰어가고 싶다.
개인의 영역이라 할 근로, 결혼, 출산, 양육에 정부와 지자체가 어떻게 관여해야 할까? 지금까지 발표된 지방 창생 정책은 혼인 장려, 지역 상품권 염가 판매 등 즉시적·즉물적 지원이다. 하지만 과연 이런 정책들만으로 문제가 해결될지 의문을 품어야 한다. 인구 감소 시대에 중요한 것은 목적지향형 계획이 아니라, 유연하게 개인의 내면적 변화를 파악하고 그것을 사회의 변화와 조화를 이루게 하는 것이다.
- 책 <로컬 지향의 시대 : 마을이 우리를 구한(마쓰나가 게이코 지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