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12

비건, '무엇을'보다 '어떻게'를 고민하기

by ThisJunghye

지난 비거뉴어리 일지에 한솥도시락 이야기를 썼지요. '비건'하면 보통 '채식'을 생각하시는데, 제 생각에 비건은 '무엇을'보다 '어떻게'에 방점을 더 두는 생활방식이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게 생각하시면 논비건이신 분들이 시도하시기에도 덜 부담스러우실 것 같고요.


저는 가능하면 각종 용기를 재사용하고 있어요. 한솥도시락에서 비빔밥을 테이크아웃한 보울용기는 각종 수납하기 좋아요. 평소에 택배 기사님들을 위한 간식으로 사탕류를 구입하는데 그 용기에 넣기 좋고요, 사료 샘플 같은 작은 봉지류 보관하기에도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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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냥식당으로 동네 고양이들에게 식사를 차리러 가면서도 다회용기를 활용하고 있어요. (사진 1) 평소 스프류를 테이크아웃하는 큰 보온병에는 집 나오기 직전 끓은 뜨거운 물을 부어 가득 담아서 와요. 요즘처럼 추울 때 밥그릇도 씻고 요긴하게 쓰인답니다! (사진 2) 냥식당의 밥그릇은 냥이들에게 삶아 준 닭가슴살이 담겨 있던 용기요. 요즘은 물가가 워낙 비싸서 닭가슴살을 자주 구입하진 못 하는데, 일부러 닭가슴살을 다른 종류로 구입해 때마다 필요한 사이즈나 모양에 따라 겹쳐 사용하고 낡으면 교체하고 있어요. 물그릇은 단골 떡볶이집의 용기에 모아놨던 보충재(뽁뽁이)를 깔고 물 담을 그릇 하단에 맞게 뚜껑을 잘라내고 그릇을 끼우면 큰 한파가 아닌 이상 온전히 얼진 않더라고요! 보온병에 담아 온 뜨거운 물을 부어 밥 먹는 냥이들 옆에 두면 따듯한 수증기가 모락모락, 전해져 마음도 포근해 진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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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를 할 때 맛있게 먹어도 남는 포장재에 마음이 불편할 때가 있는데요, 단골집엔 다회용기를 챙겨 가고 일회용기에 받아올 땐 최대한 재활용할 수 있게 - 굳이 미술에 소질이 없어도 - 요리조리 하다보면 나중엔 요령이 생기더라고요. 비거뉴어리를 맞이해 '어떻게' 음식을 먹을지 고민해 보는 1월이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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