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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로상 Apr 29. 2023

증조할아버지의 시계는 여전히 흐른다.

시간의 영적인 속성을 더해 무한을 새기면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숨이 멎는다는 의미와 뇌 어딘가 눈으로 맞춘 초점이 흐릿해지면 도취했던 자아는 한낱 꿈일지도 모른다.


너와 나를 구분 짓는 어제의 흔적들이 고운 모래알로 부서지면 그 바위 틈에 남겨질 여백만이 진정 우리의 어원일 것이다.


남겨짐은 내일의 다짐이고 후회는 반복했던 고독의 뒷맛일 테니 오늘의 목적이 유일한 실체인지 알 수 없다고 춤을 멈출 필요는 없다.


그래서 삶은 안부이고 너의 살가운 말은 순간의 증거가 되어 소리 없이 나의 초침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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