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간절함을 불러일으켜, 기회를 볼 수 있게 해 준다.
분위기 전환
[캐스터] 점수가 날 듯 날 듯하면서 안 나네요!
[해 설] 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가라앉는데, 이러다가 확 터질 때도 있습니다. 지난주 경기에도, 6회까지 투수전으로 팽팽했는데, 한번 터지기 시작하니까, 양 팀 합쳐서 10 득점이 이상 났거든요? 야구는 끝날 때까지는 정말 모릅니다!
[캐스터] 네! 아직 넉 점 차! 도망가지도 따라붙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8회를 맞이합니다! 이제 양 팀 모두 공격 기회는 2번씩 남아있게 됩니다! 이번에도 역시, 선두타자 승부가 중요하겠죠?
[해 설] 매번 승부 타자의 승부가 중요하다고 말씀드리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더 중요합니다. 선두타자에 따라 쓸 수 있는 작전이 달라지니까요.
[캐스터] 네 선두타자를 승부합니다. 초구! 타격! 빗맞았습니다. 높이 뜬 공! 내야를 벗어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유격수! 2루수! 네, 유격수가 잡겠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유격수! 잡습니다. 원 아웃! 좀 아쉽게 물러나네요?
[해 설] 아무래도 분위기가 가라앉다 보니, 빠르게 승부를 가져간 것 같습니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좋은 시도라고 봅니다!
[캐스터] 다음 타자! 초구! 스트라이크! 복판에 들어오는 공. 그대로 지켜봅니다. 2구! 떨어지는 공! 퍼 올립니다! 높이 뜹니다. 중견수! 거의 제자리, 네 제자리에서~ 잡습니다!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 2개가 올라갑니다.
[해 설] 이번 회도 이렇게 끝나면, 홈팀이 조금 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네요.
[캐스터] 네! 다음 타자가 타석에 들어섭니다. 아! 대타 카드를 꺼내네요?
[해 설] 아무래도 경기가 안 풀리니까, 투아웃 이긴 해도, 대타 카드로 분위기를 전환하려는 것 같습니다. 전, 좋은 시도라고 봅니다.
[캐스터] 네! 대타 카드가 통할지 한번 지켜봐야 할, 타격! 중견수 앞에~ 떨어집니다. 안타! 안탑니다! 초구 공략에 성공합니다. 대타 카드가 성공! 타자는 1루에서 멈춥니다.
[해 설] 네! 대타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줬습니다. 이렇게 되면, 분위기가 살아나거든요! 야구는 흐름 경기기 때문에, 투아웃이라도 흐름이 살아날 수 있습니다!
[캐스터] 타자! 주루 코치와 반갑게 주먹을 부딪칩니다. 다음 타자가 이 흐름을 이어 줄 수 있을지요? 초구! 볼! 이번에는 투수가 주자를 신경 쓰지 않네요?
[해 설] 투아웃이라 타자에 집중하는 것 같죠? 지금 상황에서는 도루하기가 쉽지 않아요! 분위기가 간신히 올라왔는데,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거든요.
“이번에는 투수가 주자를 거의 의식하지 않는 것 같네요?”
“그렇겠지! 빠른 주자도 아니고 거기다가 투아웃에 4점이나 이기고 있으니까 신경 쓸 필요가 없지. 타자만 잡으면 끝나니까, 타자에 집중하는 거지. 선택과 집중이랄까?”
“선택과 집중은 어디에나 해당하는 것 같네요?”
“하하하! 그럴 수밖에 없지! 선택과 집중을 하는 기본적인 이유는,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한정적이기 때문이야. 여기서 말하는 자원은, 무언가를 만들기 위한 원료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물을 내기 위해 사용되는 모든 수단이라고 봐야지. 우리가 진행하는 심포지엄에 대한 인력 운영을 생각해보면, 그 이유를 쉽게 찾을 수 있을 거야!
선택과 집중
우리가 운영하는 장소는 크게 3곳으로 나눌 수 있잖아? 객실 키와 안내문을 전달하는 ‘체크인 데스크’. 강의 참석 서명을 받는 ‘등록 데스크’ 그리고 강의가 진행되는 ‘강의장’.
참석인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각 장소에 2~3명씩은 배치가 돼야, 원활하게 운영이 되거든. 그렇게 계산하면 최소 6명에서 최대는 9명 이상이 필요하겠지?
참석인원이 많으면 이 정도 인원이 운영되기도 하지만, 적은 참석인원이라면 이렇게까지 투입하기가 어려워. 그만큼 인건비 청구를 할 수도 없고. 그래서 참석자가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 따라 인원을 배치하고 이동시키는 거야.”
“아! 그래서 운영안 미팅할 때, 인력 운영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하는 거군요?”
“그렇지! 4명의 인원으로 운영해야 한다면, 처음에는 체크인 데스크에 몰리게 되니까 3명을 배치해. 1명은 전반적인 상황을 지속해서 체크하고. 모든 장소를 둘러보기도 해야겠지?
강의가 시작할 시간이 되면, 체크인 데스크에 있던 1명이 등록 데스크로 이동을 해. 그 시간쯤 되면 참석자가 어느 정도 왔기 때문에, 체크인 데스크가 여유로워지거든. 그리고 강의가 시작되면, 체크인 데스크에는 1명만 남아서 정리를 하고 1명은 강의장으로 오는 거야. 그러면 강의장에 2명, 체크인 데스크에 1명, 등록 데스크에 1명이 있게 되는 거지.
강의를 마치면 질문하는 시간이 있는데, 이때는 등록 데스크에 있던 1명이 들어오는 거야. 질문자에게 마이크를 전달해야 하니까. 체크인 데스크가 빨리 마무리가 되면, 등록 데스크로 와서 업무를 봐주면 되고. 그럴 여력이 안 되더라도, 등록 데스크는 잠시 비워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아. 어차피 강의가 끝날 시간이라 올 사람도 없으니까. 이렇게 최소한의 인력으로 운영을 할 때는, 이런 인력 운영을 어떻게 할지 잘 짜야, 문제없이 진행되는 거야!”
“이거야말로. 진짜 선택과 집중이네요!”
“공동체가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때도 있지만, 개인도 그래야 할 경우가 있어. 그때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항상 우선순위에 대해서 생각하고 있어야 해. 제대로 된 한 가지의 결과물을 만드는 게 좋은 거야. 어정쩡하게 세 가지의 결과물을 만드는 것보다. 오케이?”
“네. 무슨 말씀이신지 잘 알겠습니다!”
선택과 집중은 많은 듣기도 했지만, 중요하다는 생각은 계속하고 있었다.
제한된 시간에 원하는 결과물을 내는 것을 계속 고민하고 있었다.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먼저고, 그 우선순위는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어쨌든 선택해야 한다. 그리고 선택했으면, 집중해야 한다. 선택을 머뭇거리다가 제대로 하지 못하면, 그것은 선택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아, 네! 말씀해 주신 선택과 집중이요. 선택했어도 계속 뒤돌아보면 그건 선택을 했다고 말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집중도 할 수 없는 거고요!”
“이야~ 그런 생각까지 할 줄을 몰랐네? 하하하. 그런 의미에서 한 가지 더 얘기해 줄게.
방금 야구 씨가 얘기했던 것처럼, 선택했는데 집중하지 못하는 건, 선택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야. 아니면,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미련이라고 해야지. 그래서 나는 그것을 이렇게 표현해.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동경’이라고.”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동경이라고요? 왠지 말이 멋있게 들리는데요? 하하하!”
“그렇지? 내가 생각해도 참 근사한 말 같아! 하하하!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할 때,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미련을 갖기 마련이야. 당연한 거지. 그래서 선택의 뒷면은 포기라잖아? 포기하고 포기해서 맨 마지막에 남는 것이 결국 선택되는 거니까.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동경을 아예 안 할 수는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줄이는 방법은, 내가 선택한 것에 대해 믿음을 갖는 거야. 자신에게 최면을 거는 거지. 그리고 집중하는 거야. 선택했기 때문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집중하면 선택에 대한 확신이 생기는 거야. 그리고 어떤 선택을 해도 장단점이 있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지!
무엇을 선택해도 다 장단점이 있는 거니까, 어떤 선택을 해도 만족과 불만족이 생길 수밖에 없어! 이럴 때, 만족을 선택할 것인지 불만족을 선택할 것인지, 그것도 자신에게 달린 거야! 자신은 행복해지기를 선택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어. 결국, 행복하게 살 것인가 그렇지 않게 살 것인가도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는 거잖아? 마음을 먹으면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아?”
“아…. 계속 선택의 연속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