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힘을 빼고 맡길 때, 필요한 것을 얻게 된다.

by 청리성 김작가

알지만, 안 되는 것이 있다.

좋은 것을 알지만 하지 않는 행동이 있고, 나쁜 줄 알지만, 하게 되는 행동이 있다. 머리로는 아는데 가슴은 다른 방향을 바라본다. 안타깝게도 행동은, 머리가 아닌 가슴의 의지에 무게를 실어주고 손을 들어준다. 한 번은 지인과의 대화에서도 관련된 이야기를 했다. 자주 가는 술집이 있는데, 닭발이 그렇게 맛있다고 한다. 매콤한 맛도 좋고, 국물에 밥을 볶아서 김 가루를 뿌려 먹으면 기가 막힌다고 한다. 대화를 나눈 전날도, 포장해서 집에서 먹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덧붙였다. “맛있긴 한데, 먹고 난 다음 날에는 꼭 속이 안 좋아. 근데 그걸 알면서도 또 생각나서 먹게 돼.”


공감됐다.

다음날 어떤 힘듦이 있을 거라는 것을 알지만, 그렇게 먹고 마실 때가 더러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시각에 먹으면 다음 날 속이 더부룩하고 불편하다는 것은 경험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배고픔을 못 참고 먹는다. 술 마실 때도 그렇다. 여기까지만 먹으면 딱 좋은데, 한 잔이 더 당긴다. 더 마시면 다음 날 힘들다는 것을 알지만, 그 한 잔을 마신다. 조금 더 늦게 자면 다음 날 원하는 시각에 일어나지 못할 거라는 걸 알지만, 지금에 더 마음을 쓴다. 가슴이 그렇게 시키기 때문이다. 어쩌면 충동이라고 볼 수도 있다. 내일은 없고 오늘만 있는, 후회할 걸 뻔히 알지만 하게 되는 충동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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