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는 방향을 되돌아보는 마음의 울림
‘마음에 걸리다.’
누군가의 말을, 앞에서는 부정했지만, 돌아서서 다시 생각할 때 드는 느낌이다.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아니었지만, 걸린 부분을 되돌아보고, 이유를 생각해 본다. 어떤 이유에서 인지 알 순 없지만, 들었을 때는 부정하게 되는 말이 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과 다른 방향의 의견인 경우가 그렇다. 하지만 그렇게 돌아서고 마음에 걸릴 때가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상대방의 의견이 맞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때, 그렇다.
돌아서서 마음에 걸리는 이유를 생각해 본다.
내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무조건 부정한 것은 아닌지. 귀찮다는 이유로, 하기 싫은 것을 그렇게 표현한 것은 아닌지. 말의 내용을 떠나 사람 자체가 싫어서 아예 다른 생각을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닌지. 부정했던 공통적인 이유는, 말의 내용이 아니라, 그냥 싫어서였다.
‘그냥’의 마음을 내려놓고, 말의 내용을 가만히 검토해본다.
내 의견과 상대방의 의견에 대해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는 것이다. 상대방의 의견이 더 낫다는 판단이 들면,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꾼다. 행동을 바꾼다는 것은, 방향을 바꾸는 것이다. 방향을 바꿨을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올 때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사람들과 엉켜서 살아가다 보면, 마음에 걸리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가족끼리 그런 경우도 많다. 아내나 아이들이 무언가를 사달라고 했을 때, 지금 그런 형편이냐고 핀잔을 주지만, 마음에 걸릴 때가 있다. 마음에 걸린 것이 무엇인지 살펴보면, ‘얼마나 원했으면….’이라는 마음으로 연결된다. 충동적인 마음이 아니라, 오래 생각하고 고민하다 어렵게 이야기했다는 것도 느껴진다. 그 마음을 알아주지 못하고, 내 처지만 생각하고 말한 것에 미안함을 느낄 때가 있다. 무리가 가는 것이라면, 잘 이야기해서 다른 대안을 찾는다. 그렇지 않은 것이라면, 서로가 조금씩 짐을 나눠서 해결점에 이르도록 노력한다.
마음에 걸리는 느낌이 든다면, 분명 이유가 있다.
그 걸림을 그냥 넘기기보다, 한 번쯤 되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오랜 시간을 들여 노력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걸림을 그냥 넘겼을 때, 뜻하지 않는 위험이나 어려움에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음의 울림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라, 이유가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