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먹이를 많이 주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마음
사람의 마음이 가는 방향에 대해 잘 알려주는 이야기가 있다.
오래전에 본 이야기라 내용이 좀 다를 수 있겠지만, 의미는 다르지 않다.
어느 절에 동자가 노스님께 물었다.
“스님, 사람의 마음에는 선과 악이 있다고 하는데,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 차이가 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절 마당에서 뛰어놀고 있는 검은 개와 하얀 개를 바라보며 노스님이 되물었다.
“저 검둥이와 흰둥이가 싸우면 누가 이기겠느냐?”
“네? 글쎄요. 잘 모르겠습니다.”
“아주 간단하단다. 네가 먹이를 많이 준 놈이 이기는 거란다.”
동자는 그 말씀이 무슨 뜻인지 바로 깨달았다.
먹이를 많이 준 놈이라는 것은, 더 많이 아끼고 신경을 썼다는 의미다.
그래서 먹이를 하나라도 더 주는 것이다. 하나라도 더 먹은 개가 힘이 좋을 것이고, 그래서 이길 수 있다. 필자는 여기에 하나의 의미를 더하고 싶다. 아무리 동물이라고 하더라도, 주인이 자신을 더 생각하고 아낀다는 것은 느낄 것이다. 그렇게 응원을 받은 개가 더 힘을 낼 수 있다. 그것은 먹이를 더 주는 것보다 더 큰 에너지를 내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에게, 더 솔직하게 말하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믿어주지 않는 사람에게는, 솔직한 말보다는, 그 사람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하게 된다. 마음으로 대하기보다, 형식적으로 대하게 된다. 어차피 믿지 않을 거로, 단정 짓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솔직하지 않고, 형식적으로 대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내가 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면서 대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내가 받는 부당함은 작은 것도 금방 알아차리지만, 내가 가하는 부당함은 무디기 때문이다. 내 얼굴에 그려진 낙서는 보지 못하지만, 다른 사람의 얼굴에 묻은 작은 잡티는 잘 보이는 것과 같다.
“나는 어떤 마음에 더 많은 먹이를 주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