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이라는 책이 있다.
황농문 교수님이 쓴 책인데, 확장판이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즐겨 보던 영상을 통해서다. 몰입에 관심이 가서 읽은 책은 ‘미하이칙센트 미하이’의 <몰입의 즐거움>이다. 몰입했을 때의 느낌을 즐거움으로 표현했는데, 그보다 더 강한 표현을 해야 하지 않나 싶다. ‘즐거움’보다는 ‘황홀경’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해 보인다. 무아지경 상태에 빠진 느낌은 그 자체로 황홀하다. 세상에 혼자인 느낌이 들기도 하고, 무중력 상태로 있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 느낌이 참 좋다. 아무튼. <몰입> 책도 꼭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다시 인지하게 되었다.
영상에서 몰입 방법을 소개해 줬다.
해결하고 싶은 부분이나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집중적으로 생각하라고 한다. 단, 편안한 상태에서 집중하라고 한다. 집중하라고 하면 경직된 상태가 된다고 하는데, 그러면 몰입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편안한 상태에서 집중해야 몰입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안락한 의자에 앉아서 편안함을 느낀 상태로 집중하라고 한다. 캠핑에서 쓰는 릴렉스 채어 같은 것 말이다. 캠핑가서 릴렉스 체어에 기대고 있다가,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던 기억이 났다. 이완된 상태에서 나도 모르게 몰입 상태에 들어갔고, 그 안에서 풀리지 않던 문제의 해결책이 떠올랐던 거다.
좋은 방법으로 보였다.
편안한 상태에서 몰입할 것을 떠올렸다. 목표가 떠올랐다. 글과 코칭 그리고 강연으로, 생계 걱정하지 않으면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다. 몰입하려고 몇 가지 문장을 만들다가 이렇게 정했다. “토니 라빈스와 같은 코치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코치로서 닮고 싶은 롤모델이, 토니 라빈스다. 토니 라빈스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넷플릭스에서 보고 반했다. ‘내가 원하는 모습이 바로 저 모습이다!’ 이후 책도 읽고 관련 영상도 찾아보면서, 닮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코치, 작가, 강연가의 모습을 다 하고 있으니 말이다.
코치, 작가, 강연가.
내가 잘할 수 있고, 외적 동기가 없더라도, 지치지 않고 해나갈 수 있는 일이라 여긴다. 감사하게도 이 모든 것을 하는데 필요한 달란트를 받았다. 달란트뿐만 아니라, 체질적으로도 잘 맞는다. 글을 쓸 때나 강연할 때, 에너지가 충만한 상태가 된다. 코칭 공부할 때나 코칭할 때도 그렇다. 할수록 에너지가 올라온다. 이 에너지를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데, 사용하면 얼마나 좋겠는가? 생각만 해도 가슴이 뛴다. 설렌다. 가슴 뛰고 설렘이 있다면, 꼭 해야 하지 않겠는가?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든다.
‘진정으로 도움을 주려는 수단으로 사용하려고 하는가?’ 이 질문에 입이 쉽게 열리지 않는다.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크지만, 개인적인 부와 명예도 바라기 때문이다. 욕심이랄 수도 있다. 바라기 때문이다. 책을 출간하면 사람들이 알아주고 잘 팔리기를 바란다. 코칭을 받고자 하거나 교육받으려는 사람이 많았으면 하고 바란다. 강연 요청도 잘 들어왔으면 하고 바란다. 이 마음들이 단지 도움 주고 싶은 마음에서 오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안다. 어쩌면 도움 주고 싶은 마음보다, 개인적인 욕구를 채우고 싶은 마음이 더 큰지도 모른다. 아니, 더 크다. 주려는 마음보다, 받고자 하는 마음이 더 크다.
지금까지 노력하는데, 잘 안되는 이유인지도 모른다.
세상의 욕심은 내려놓고 선한 영향을 주고자 한다고 말하지만, 그 안에 욕심이 가득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선한 영향력에 집중할 때, 개인적인 욕구는 자연스레 채워지는 것인데 말이다. 억지로 채우려고 하니 채워지지 않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몰입하려는 문장에 집중할 때, 본질에 더 집중하는 태도가 필요할 듯하다. 좋은 에너지로 좋은 영향을 주고자 하는 마음에 집중하고, 부산물은 그저 태연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아내기 위해서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