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이 마무리되고 있다.
올 초부터 논의하고 진행한 합병이, 이제 마무리되어 간다. 본래 계획대로 했다면 지난 9월 합병이 완료되었겠지만, 변수가 있었다. 존속 법인과 소멸 법인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거다. 변경 여부를 결정하고, 프로세스를 다시 밟고 있다. 합병의 내용이나 다른 부분은 그대로 가면서, 존속과 소멸만 바꿔서 진행하고 있다. 합병 절차가 이제 마무리되어 간다. 다음 달이 되면, 모든 부분이 정리된다. 합병하는 데 중요한 것은, 회계적으로 그리고 법률적으로 적격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데 있다. 두 회사가 합쳐지니 조직 문화나 사람 간의 관계도 중요하게 다루어야 한다. 회사는 결국 사람들이 어우러져서, 결과를 만들어내는 공동체이니 말이다.
합병하는 이유는, 성장이다.
지금까지의 모습보다 더 성장하고자 하는 욕구로, 합병을 진행한다. 혼자보다는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를 찾고, 함께하기로 합의한다. 합병했는데, 각자 있을 때보다 진전이 없거나 오히려 도태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최악이다. 합병하면서 다양한 부분을 준비한다. 합병 이후의 모습 그리고 그 모습에 도달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추진한다. 비즈니스 모델을 재구성하고, 그에 따른 인력을 재배치한다. 추가로 필요한 인력을 충원하기도 한다. 발 빠르게 움직여서, 합병과 동시에 달려 나가도록 준비한다. 여기에 중요한 것이 있다.
IR(Investor Relations)이다.
투자 유치를 위해, 기업을 설명하는 활동이라고 보면 된다. 투자자를 대상으로, 합병 이후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어떻게 성장해서, 무엇을 이룰 것인지의 그림을 보여준다. 밑그림을 보여주면서, 그림이 완성될 수 있도록 투자를 요청한다. 투자받지 않아도 회사가 유지되는데,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합병하는 이유가 현재 상태를 유지하기 위함은 아니다.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함이다. 더 큰 성장을 위해서는 자본의 투자가 필요하다. 자본이 확보되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시도하는 데 사용한다. 현재 비즈니스를 더 강화하는데, 투입하기도 한다. 방어적으로 진행했던 비즈니스를 공격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공격해야 점수를 얻는 스포츠처럼, 비즈니스도 공격적으로 해야 성과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IR을 시작했다.
통합 법인 IR 자료가 완성되어, 일전에 만났던 투자 기관들을 만나러 다녔다. 많이 만난 건 아니지만, 좋은 피드백보다 우려의 피드백을 더 많이 받았다. 합병 이후 진행하게 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이제 시작 단계이기 때문이다. 투자라는 것이, 본래는 성장 가능성을 보고 결정하는 것인데, 언제부턴가 기류가 바뀌었다.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으며, 앞으로도 큰 성과를 낼 만한 회사에 투자자가 관심을 기울인다는 사실이다. 성장하고자 투자를 요청하는 것인데, 어느 정도 성과가 나야 투자를 검토한다니 좀 아이러니하다. 현재로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가만히 생각하니 지금 시도할 방법은 하나다.
많이 만나는 거다.
투자의 기류가 그렇다고 해도, 가능성으로 투자 검토가 가능한 곳을 찾아야 한다는 결론을 냈다. 한두 곳만 그런 곳을 만나면, 소기의 성과를 이뤄낼 수 있다. 성장 단계에 있는 회사에 투자하겠다는 투자자 말고, 현재 상태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할 투자자를 찾아야 한다.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많이 만나는 것 말고는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계속 만나면서 피드백을 듣고 참고할 만한 내용은 적용하면서, 계속 IR 진행하는 것이 최선이라 여긴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있다. 확신이다. IR에서 설명하는 비즈니스가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을, 투자자에게 전달해야 한다. 투자 유치하는 사람에게 확신이 없는데,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줄 순 없는 일이다. 잘 설명하는 것보다 확신을 먼저 품고 그것을 전달한다는 마음을 가짐으로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