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판단은, 메신저가 아니라 내용으로 해야 한다.

by 청리성 김작가

메신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같은 말이라도 전하는 사람에 따라 받아들이는 느낌이 다르기 때문이다. 왜 그럴까? 선입견 때문이다. 평소 호감을 품고 있는 사람이 어떤 소식을 전한다고 하자. 좋은 소식이라면 호감이 더 깊어진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소식을 전하는 사람을 더 좋게 바라보게 된다. 복덩이 같은 느낌이랄까? 좋지 않은 소식은 어떨까? 내용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심각한 것이 아니라면, 이해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좋은 소식이든 그렇지 않은 소식이든, 좋은 방향으로 살피게 된다. 평소 못마땅하게 여긴 사람이라면 어떨까? 좋은 소식이라도 떨떠름하게 받아들이고, 좋지 않은 소식은, 내용의 무게보다 더 무겁게 받아들인다. 뭘 해도 못마땅하게 여기는 거다.


보고할 때도 이 부분이 적용된다.

본인의 역량으로 잘 해낸 성과가 아니거나, 본인의 잘못이 아님에도 보고자에 따라 반응이 달라진다. 평소 좋게 인식하는 직원의 보고는, 좋게 받아들인다. 그렇지 않은 직원의 보고는, 좋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개인의 기여도나 책임이 아니어도 그렇다. 사람은 감성적인 동물이라는 것을 여실히 드러내는 부분이다. 내용이 아니라, 보고자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니 말이다. 따라서 관리자라면, 후배가 상위 관리자에게 보고할 때 사안을 잘 살펴야 한다. 좋은 소식이라면 후배가 하도록 하고, 좋지 않은 소식이라면 관리자가 직접 해야 한다. 후배를 보호해 주기 위해서는 말이다.


메신저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소식을 접하는 나의 태도다. 우리는 메신저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소식을 들을 때도 있다. 소식을 들을 때, 메신저에 따라 받아들이는 마음이 달라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메신저가 아니라, 그 내용에 집중해야 한다는 말이다. 내용이 아니라 메신저에 집중할 때,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는다. 그렇지 않으면, 기회를 위기로 바라보기도 하고 위기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게 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메신저가 아니라, 내용이다. 내용에 집중해야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