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를 온전히 받아들일 때 얻게 되는 선물

by 청리성 김작가

매일 새벽.

‘매일 미사’를 읽고 기도와 묵상을 한다. 그날의 내용을 다 읽는다. 쭉 읽어 내려가는데, 잡념에 휩싸일 때가 있다. 기도와 묵상 이후에 해야 할 일이나, 그날이 중요한 일이 머릿속에 맴돌기 때문이다. 묵상할 때는 중요한 일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해서 좋지만, 글을 읽을 때는 방해가 된다. 읽은 부분을 다시 몇 번을 읽을 때도 있다. 몇 번을 읽지만, 내용이 명확하게 들어오지 않는다.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할 때도 있다. 머릿속은 엉키고 마음은 불편하고, 때로는 혼란스럽게 된다.


일상에서도 그렇다.

책을 읽을 때 집중이 잘될 때는 몰입하게 된다. 몰입해서 읽는 책은 짧은 시간에도 많은 깨달음을 준다. 내용이 때마침, 당시에 고민하던 내용일 때도 있다. 소름이 돋는 순간이다. 마치 나를 위해 준비한 내용으로 여겨진다. 지금 이 시각에 이 부분을 읽는다는 것이, 우연이 아니라, 준비된 것이라 여기게 된다. 하지만 마음에 무언가가 자리 잡은 상태는 다르다. 집중되지 않는다. 눈으로 글자는 읽지만, 내용이 머릿속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깨닫는 것도 느끼는 것도 없다. 몸과 마음이 따로 움직이는 듯하다.


현재에 머무는 시간이 필요하다.

현재에 온전히 머물지 못하면, 알아차리는 것도 깨닫는 것도 없다. 선물이라고 말하는 지금(present)을 받아내지 못하는 결과를 낸다. 코칭 역량에 ‘프레즌스를 유지하라,’는 것이 있다. 코치는 고객과 현재 상태에 온전히 머물러야 한다는 말이다. 고객과 현재에 온전히 머무를 때, 고객은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게 된다. 온전히 현재에 머물지 않으면 온전히 느끼고 받아들이기 어렵다. 현재를 온전히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