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첫 학기가 마무리되었다.
어제, 기말고사를 치르고 종강 파티까지 잘 마쳤다. 15주라는 시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다. 종강 파티에서 다른 기수들과 앉아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있었다. 각자가 보낸 한 학기 소회를 밝히는 시간이었다. 마지막 학기로 졸업하는 기수부터 바로 위에 기수까지 다 있었다. 졸업하는 사람들은 ‘아쉬움’을 키워드로 꼽았다. 더 집중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겠지만, 끝이라는 생각이 가져오는 당연한 감정도 있었다. 한 학기 동안 많은 도전을 한 분도 있었고, 힘겨운 시간을 보낸 분도 있었다. 첫 학기를 마무리하는 나에게는 어떤 의미의 학기였을까?
익숙함과 새로움, 그리고 깨달음의 시간이었다.
코칭을 배운 지 3년이 되었으니, 기초 과정의 내용은 익숙했다. 복습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생각했다. 대략적인 내용은 익숙했지만, 세부적인 내용을 보면서 새로움을 느꼈다. ‘이런 내용이 있었구나?’라는 느낌과 처음 알게 되는 것도 있었다. 잘 끼워지지 않았던 작은 퍼즐 조각이 들어맞는 느낌도 받았다. 잘 연결되지 않았던, 한 부분의 연결고리를 찾기도 했다. 조금 더 익숙해지고 조금 더 알게 된 시간이었다. 코칭을 처음 접하는 동기들에게는 도움을 줄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가장 강력한 의미는, 깨달음이었다.
코칭에 대한 프레임이 깨졌다.
지금까지의 코칭은 개인의 문제 해결에 초점이 맞춰진 코칭이었다. 배운 것을 중심으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코칭이었다. 고객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다는 코칭 철학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조심했었다. 약간의 도움(?)은 줘도 된다는 말에 마음이 조금 가벼워지기도 했다. 하지만, ‘조직개발과 리더십 코칭’이라는 수업은 전혀 달랐다. 교수님의 첫 시간에 엄포를 놓으셨다. “여러분을 흔들어주겠습니다!” 그 말의 의미를 몰랐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의미를 알게 되었다.
비즈니스 코칭은 달랐다.
개인 코칭이 개인의 만족과 성취에 초점을 뒀다면, 비즈니스 코칭은 성과 중심이다. 성과가 나지 않으면, 조직에서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코칭의 효과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더는 찾지 않는다. 비즈니스 코칭은 성과에 초점을 맞추고, 그것을 만들어야 한다. 질문을 던진다고 고객이 성과를 낼, 답을 찾지 못한다. 코치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조직이 성과를 내도록 직접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비즈니스 코칭이라는 거다. 코칭의 프레임이 깨졌다. 새로운 깨달음을 얻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한 가지. 이 모든 근간에는, 코칭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코칭을 기반으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비즈니스 성과를 이끌어야 한다는 것이 결론이었다. 흔든다는 것이 결국, 뿌리를 더욱 단단하게 하기 위함이었음을 알려주셨다. 비즈니스 코칭의 성공이, 코칭 기반에 있다는 말이었다. 흔들리긴 했지만, 코칭 기반은 단단히 지켜야 함을 알려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