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연함은 두려움을 불러온다.
두려움이 일어나는 이유는, 막연함에서 온다는 말이다. 중요한 역할이나 업무를 맡게 될 때, 기대감도 있지만, 두려움도 함께 올라온다.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잘 처리할 수 있을까?’ 등등의 마음이 드는 거다. 잘 모르는 영역이거나 처음 하는 것이라면, 두려운 마음이 더 크다. 막연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떤 역할이고 무슨 일인지 꼼꼼하게 살펴보거나 알아보지 않고, 막연하게 생각하면 자연스레 두려움만 점점 커진다. 두려운 마음을 부여잡고, 천천히 역할을 파악하고 해야 할 업무를 세부적으로 살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어? 별거 아니네!’라는 생각이 든다. 막연함에서 구체적으로 변하면, 두려움이 용기로 변하는 거다. 누군가 그랬다. 마음이 불편하다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미루기 때문이라고. 미루는 이유는 막연함에서 오고 막연함이 불편함, 그리고 두려움으로 번져나가는 거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눈에 거슬리는 모습을 보고 막연하게 판단하면, 불편한 마음이 든다. 불편함이 커지면 두려움이 된다. 어떤 말이나 행동도, 불편함 혹은 두려움을 바탕으로 바라본다. 설사 그 사람이 좋은 의도를 품고 했다고 해도, 좋게 바라보기 어렵다. 하지만 조금 더 가까이서 대화를 나눠보면 마음이 달라진다. 막연함이 구체적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말이나 행동한 의도를 당사자에게 직접 들어보면, 전부는 아니더라도, 이해가 된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의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의도를 알고 말과 행동을 접하면 어떻게 될까? 막연하게 생각했던 마음과는 다른 결로 흐르게 된다. 막연함과 구체적인 차이가 이렇게 크다. 문제는, 막연함을 구체적으로 보도록 노력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굳이 부딪히고 싶지 않다.
막연함은 마음을 굳게 만든다.
다양한 방향으로 살피고 세부적으로 살피지 못하게 막는다. 굳어진 마음으로는 어떤 상황도 유연하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굳은 마음을 풀기 위해서는 막연함에서 벗어나야 한다. 막연함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구체적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가만히 생각만 하지 말고, 실제 알아보고 행동하면서 구체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거다. 첫발을 떼는 것이 어렵다. 이부자리를 박차고 일어나기처럼, 어렵다. 처음은 어렵지만, 다음은 수월하다. 관성의 힘으로 점점 수월해진다. 시작을 조금 수월하게 하도록 동작을 만드는 것도 좋다. 예능프로그램에서 무언가를 시도할 때, “도전”하고 시작했던 것처럼, 도전을 외치고 시작하는 것도 좋다. 마음을 자리에서 일으켜 세울 수 있다면, 무엇이라도 좋다. 정말 앉은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스로 일으켜, 막연함과 두려움에서 벗어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