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인식과 이해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by 청리성 김작가

진단 도구 교육을 받았다.

코칭 과정에서, 진단 도구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느끼고 있었다. 몇 가지 진단 도구를 이용해서 진단받기도 했다. 진단받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진단 도구를 활용하는 과정에 참여하고 싶었다. 어떤 과정은 너무 고가라 엄두가 나지 않았고, 어떤 과정은 끌리지 않았다. 기업이나 개인 혹은 상황이나 주제에 따라 특화된 진단 도구들이 있다. 그에 따른 진단 도구를 활용하면 좋겠지만, 다 배운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어떤 상황과 조건에서도 공통으로 살펴볼 수 있고, 적용할 수 있는 진단 도구를 바랐다. 대학원 1학기 수업에서 그 진단 도구를 만났다. 선택 과목이었는데, 왠지 끌려서 수강했다. 수업 초반에 진단했는데, 내가 찾던 진단 도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문자격 과정이 있었고, 비용도 부담되지 않았다.


기본 과정과 심화 과정으로 구성됐다.

기본 과정은 매달 있는 것으로 보였고, 심화 과정은 띄엄띄엄 있는 것으로 보였다. 본래 1월 일정은 초반이었다. 그날은 회사 워크숍 일정과 겹쳐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다음을 기약했다. 수시로 교육 일정을 확인하는데, 1월 일정이 변경된 것이 보였다. 그날이 지난 금요일이었다. 나를 위한 일정 조정으로 보였다. 기대감을 품고 과정을 신청하려고 하는데, 이게 뭔 일인가? 중요한 미팅 일정이 잡혔다. 대표님과 함께하는 미팅이라 조정이 어려워 보였다. 다시 아쉬움에 다음을 기약하는데, 신청 마감 하루 전날 미팅 일정이 하루 앞당겨졌다. 롤러코스터를 탄 기분으로, 신청 마지막 날 접수하고 참여하게 되었다.


RGPI (Rohen GROW Potential Inventory) 전문자격 교육이다.

첫 단어인 ‘Rohen’이 사람 이름 같지만, 아니다. ‘Road Happiness & Enhancement’의 약자로, 개인의 행복과 성장을 향한 길을 찾는다는 의미다. ‘행복’과 ‘성장’이 핵심 단어다. 사람들이 추구하는 방식은 다양하지만, 도달하고자 하는 지점은 모두 개인의 행복과 성장이 아닐까? 과정 이름을 정리하면, 이렇게 설명할 수 있다. “개인의 행복과 성장을 향한 길을 찾기 위해, 삶의 방향과 목표를 명확하게 설정하고 현실 상황을 정확히 인식한다. 이를 바탕으로, 기회를 찾고 도전하는 실행 의지를 높이기 위해, 내면에 잠재된 성장 동력을 찾고 개발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성장 잠재력 진단’으로 명명하기도 한다.


RGPI는 세 가지를 진단한다.

중심 가치, 방어 성향, 정서 상태다. 중심 가치는, 일상에서 나를 움직이는 방향이다. 무엇보다 더 중요하고 우선하는 기준으로, 나는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지를 보여준다. 성장 에너지원이 된다. 방어 성향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나를 지키는 행동 방식이다. 위협에서 대응하는 방식으로, 나는 어떤 모습을 보이기 싫은지를 나타낸다. 자기 보호 기제다. 정서 상태는, 최근 2주간 에너지 상태를 보여준다. 상황에 대한 즉각적 반응으로, 요즘 내 상태가 어떤지를 알려준다. 내 관점을 결정하는 원인이다. 이 세 가지를 바탕으로, 나를 이해하는 생각의 틀을 살핀다. 각각의 상태를 살피는데, 서로 연관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진단한 내용을 어떻게 해석하고 설명할지 그리고 코칭을 어떻게 실행할지를 판단하는 도구가 된다.


진단 도구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다.

코칭 대화에서, 고객이 어떤 상황인지는 대략 알 수 있다. 나누고 싶은 주제를 말하면 그 이유를 묻는다. 답변에 따라 의미 혹은 왜 중요한지를 묻는다. 이 과정에서 고객이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알 수 있다. 무엇 때문에 고민인지도 알 수 있고, 에너지 상태도 알 수 있다. 진단 도구가 아니라도, 아는 방법이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위험 요소가 있다. 명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말이다. 고객의 말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상황이나 에너지 상태에 따라, 올바른 답변이 아닐 가능성도 있다는 말이다. 명확한 자기 인식과 이해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현재의 위치를 알기 어렵다. 현재의 위치를 알지 못하는데, 목적지에 갈 수 있을까? 내비게이션을 찍을 때나 택시를 부를 때, 가장 우선 설정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 나의 현재 위치다. 현재 나의 위치가 명확하지 않으면 출발 자체가 어렵다. 가고자 한다면 현재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명확한 자기 인식과 이해가 되면 어떨까?

원활한 출발을 할 수 있다. 고객이 원하는 목적지를 제대로 설정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할지 그리고 할 수 있을지 설정할 수 있다. 내적 동기가 올라오면서 실행 가능성이 올라간다는 말이다. 내적 동기로 움직이는 실행의 결과는 어떨까?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이 딱 어울리는 결과를 낼 수 있다.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다. 출발지와 목적지가 명확하고 어떻게 가야 할지를 아는데 무엇이 더 필요할까? 경험이나 느낌도 물론 중요하다. 직관과 통찰력의 힘을 자주 느낀다. 이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할 때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강력한 통찰력을 발휘하기 위한 도구가 바로, 진단 도구다. 잘 익히고 활용하면, 사람들을 원하는 곳으로 안내하는 훌륭한 도구가 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