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인 이야기를 들을 때가 있다.
말을 전하는 사람의 이야기도 아니고, 내 이야기도 아니다. 제삼자의 이야기다. 사람들은 이야기 옮기는 것을 좋아하는지, 타인의 이야기를 잘 전한다. 긍정적인 이야기도 있지만, 대체로 부정적인 이야기다. 통계에도 보면, 긍정적인 소문이 퍼지는 속도보다, 부정적인 소문이 퍼지는 속도가 몇 배는 더 빠르다고 한다. 사람들은 타인의 부정적인 소식을 전하는데, 적극적이라는 말이다. 아마 몇십 배도 가능하지 않을지 싶다. 이득을 보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적극적으로 할 일 일인가 싶기도 하다. 부정적인 이야기는, 그 사람이 어떤 일을 당한 것도 있지만, 그 사람이 어떤 말이나 행동했다는 것이 대부분이다.
부정적인 말과 행동을 들으면, 판단한다.
보통은 2가지 판단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그럴 리 없다며, 손사래 치는 거다. 소문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두 번째 반응은, 소문에 맞장구치는 거다. 처음에는 의아해하다가, 그 소문에 동의한다. 두 가지의 의견이 갈리는 기준은, 신뢰에 있다. 전자의 경우, 소문의 주인공에 대한 신뢰가 소문의 무게보다 무겁다. 후자의 경우는, 신뢰가 소문이 무게보다 적다. 무게감이 더 있는 쪽으로 쏠리게 된다. 그 사람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이 있다면, 들은 이야기를 더 부풀릴 가능성도 크다. 부풀린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한다. 점점 부풀린 이야기는 처음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로 흐르기도 한다. 신뢰에 따라 판단이 갈라지지만, 신뢰의 여부와 상관없이 우선, 해야 할 것이 있다.
사실 확인이다.
내가 들은 말이 사실인지 확인해야 한다. 부정적인 이야기라면, 더욱 그래야 한다. 잘못 알게 되는 것도 안 좋지만, 그것을 전하게 되면 더 좋지 않은 상황으로 이어진다. 모르고 그랬다고 해도, 이미 전해진 말을 주워 담을 수는 없다. 피해는 고스란히 당사자의 몫이 된다. 뉴스에서 전한 잘못된 기사로, 무너져 내린 사람들이 더러 있다. 생계가 끊기기도 하고 무너진 마음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결과로 이어진다. 정정 보도를 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사람들은 이미 전달받은 잘못된 정보를 기억한다. 되돌리기 어렵다. 따라서 타인의 이야기를 전할 때, 특히 좋지 않은 것이라면 신중하고 또 신중해야 한다.
말을 전할 때 세 가지를 꼭 확인하라고 조언한다.
첫 번째, 그 말이 사실인가? 두 번째 꼭 필요하거나 좋은 말인가? 세 번째, 그 말로 피해를 보는 사람은 없는가? 어떤 말을 듣거나 말을 전할 때, 반드시 이 세 가지를 점검해야 한다. 세 가지에서 하나라도 벗어난 이야기라면,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전달할 필요가 있다. 아니, 전달하지 않는 게 좋다. 판단도 마찬가지다. 좋지 않은 감정을 품고 있으면, 안 좋은 쪽으로 기울어지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판단 이후, 세 가지 기준을 통해서 다시 점검해야 한다.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다. 잘 알고 있지만, 자주 저지르는 실수다. 자주 하면 실수가 아니지만 말이다. 내 말 한마디로 누군가가 피해를 보거나 안 좋은 상황으로 몰린다면, 더더욱 안 될 일이다. 어떤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만의 기준을 갖고 살펴야 한다. 즉각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판단해야 한다. 현명하게 소통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