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두 갈래로 나뉠 때가 있다.
남이 나에게 해주길 바라는 마음과 내가 남에게 해주고자 하는 마음이다. 나는 더 많이 받길 원하고, 해주는 것은 덜 주려고 한다. 아닌 사람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그렇다. 이 마음은, 서로 무언가를 주고받는 상황에서도 적용된다. 상대방이 먼저 잘하면, 나도 잘해주겠다는 마음을 품는다. 아주 가까운 사이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렇다. 내가 먼저 잘해주겠다는 마음은, 덜 하게 된다. 준 만큼 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바라고 한 것은 아니지만, 선행을 베풀었는데 별 반응이 없으면 어떤가? 바라는 게 없었어도, 마음이 좋지 않다. 사람 마음이 그렇다. 바라든 바라지 않든, 자기 마음을 알아주길 바란다. 서로, 마음 줄다리기를 한다.
일할 때도 마찬가지다.
내가 먼저, 더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 먼저 더 하는 것을, 미련하거나 바보스럽다고 여긴다. 받은 만큼만 하려고 한다. 더 주면, 더 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다. 내가 더 해야, 그것을 보고 더 챙겨줄 마음이 생긴다. 마음으로 그칠 때도 있지만, 마음이 곧 보상으로 이어진다. 보통은 그렇다. 나에게 결정권이 있다고 하자. 먼저 열심히 하는 사람과 더 주면 열심히 하겠다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누구를 더 챙겨주고 싶은가? 먼저 열심히 하는 사람 아닐까? 결정권이 있을 때의 마음과 일하는 당사자일 때의 마음은 다르다. 사람 마음은 일정한 것이 아니라, 상황이나 처지에 따라 달라진다.
일의 성과와 액수를 어떻게 비교할 수 있을까?
수량에 따라 금액이 책정하지 않는 이상, 판단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을 기준으로, 더 받는지 혹은 못 받는지를 판단하는 걸까? 인정과 존중 아닐까? 자신이 받는 급여의 액수로, 인정과 존중을 판단하는 것이 아닐까? 문제는 돈의 액수가 아니라, 인정과 존중이다. 그리고 가치다. 적은 금액임에도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보면, 인정과 존중받고 있음을 느낀다. 보람도 느끼고 그 일을 통해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도 있다. 성과와 액수를, 단순히 비교해서는 곤란하다는 말이다.
자기 역할을 단순히 돈으로 비교하는 건, 착각이다.
인정과 존중받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열심히 그리고 잘해야 하지 않을까? 열심히 하지도 않고 잘 하지도 않는데 인정과 존중을 할 수 있을까? 욕심 아닐까? 내가 먼저 한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먼저 보여주고 다음을 기대해야 한다. 보여줬음에도 인정과 존중이 없다면, 그때 불평하거나 그곳을 나오면 된다. 순서가 바뀌었다. 내 역할과 성과를 먼저 보여주고, 그에 따른 대가를 바라는 것이 순서다. 순서를 바꿔서 생각하면, 원하는 대가를 받지 못한다. 마음에는 불편한 감정만 가득해진다.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 순서를 잘 기억하고, 그에 따라 생각과 행동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