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을 진행했다.
3회기로 계획된 코칭 일정 중, 2회기였다. 1회기에는 진단 프로그램 결과를 중심으로 진행했었다. 자기 자신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좋은 시간이었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코칭 주제를 설정했는데, 거절하지 못하는 상황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동료들이 부탁하는 제안을 거절하지 못하는 것이, 고민이라고 했다. 거절하지 못하니, 자기 시간이 부족하다고 했다. 코칭을 통해 자유로운 시간을 보내기를 원했다. 코칭 목표로는, 거절하는 방법 몇 가지를 얻는 것이었다. 주제와 목표를 합의하고 본격적으로 코칭 대화를 진행했다.
거절하지 못하는 이유를 물었다.
거절했을 때 상대방이 어떻게 느낄지가 걱정이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걱정하는 부분이다. 자기가 좀 손해를 입더라도, 상대방이 느낄 수 있는 불편함을 주고 싶어 하지 않는다. 딱 잘라 말하는 사람이 거절을 고민하진 않는다. 주변에도 이런 사람이 있다고 한다. 딱 잘라서 거절한다고 하는데, 자신은 그렇게 하기 어렵다고 했다. 거절당한 기억을 물었다. 거절에 관한 안 좋은 기억이 거절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없다고 했다. 거절한 적도 거의 없는데, 여기서 한 가지를 발견했다. 잘 모르는 사람의 부탁은 거절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데, 지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거였다.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대부분 사람이 이렇지 않을지 싶다.
이런저런 질문을 했다.
질문을 통해 하나씩 어떻게 거절해야 할지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세 가지 거절 방법을 찾았다. 본인 스스로 놀란 눈치였다. 목소리 톤이 올라가고 약간의 떨림을 느꼈다. 그 이유를 물었다. 인지하지 못했는데, 떨림이 있었다면 ‘아하!’를 깨달았다고 했다. 스스로 깨달은 거다. 못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지 못했던 거였다. 거절하는 방법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막연하게 자신은 거절하지 못하는 사람이라 가둔 것이었다. 방법을 발견하니 자신감이 올라옴이 느껴졌다. 지혜롭게 거절하는 방법을 발견하니, 원하는 모습을 그릴 수 있게 된 거다.
몇 가지 조언도 덧붙였다.
코칭 이론으로는 고객 스스로 답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하지만, 실전에서는 조금의 첨언도 필요하다. 거절이나 대화의 방법을 일일이 덧붙이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꼭 첨가하면 좋을 부분이 있다. 질문이다. 내 생각을 이야기하고 끝에 질문을 붙인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질문은 어떤 말에도 붙일 수 있다. 이 질문이 주는 효과는 생각보다 크다. 결정권을 넘겨준다. 자기 결정론이라고 해서, 사람은 자기 스스로 결정해야 주도성을 갖는다. 내가 결정한 것이니 받아들이는 거다. 또 하나는, 존중의 의미다. 상대방의 생각을 묻는 것이기에, 존중하는 태도로 비친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마침표로 끝내면, 약간의 거부감을 가질 수 있다. 질문으로 마무리해야, 존중을 담아 상대방이 결정하도록 넘겨줄 수 있다. 질문은 가치는 이렇다. 질문 여부가 스스로 낮출 수 있고, 높일 수 있다. 어떤 사람에게 더 호감이 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