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심점.
공동체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는 사람을 칭하는 표현이다. 구심점이 되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을 중심으로 여러 사람이 모여있는 모습이 떠오른다. 구심점 역할을 하는 사람의 말에 따라서, 공동체 구성원이 그 의견을 따른다. 공동체에서 리더거나 리더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대체로 구심점 역할을 한다. 구심점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 좋을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다. 무언가를 빠르게 선택하고 결정해야 할 때는 구심점 역할이 필요하다. 그러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정리할 필요가 있을 때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사람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의견을 수렴할 때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사람이 다양한 의견을 내도록 안내해 주는 것이 좋다.
구심점은, 공동체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개인에게도 해당할 수 있다. 개인과 구심점은 전혀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구심점이라는 것은, 앞서 언급했듯이, 공동체에서 중심 역할을 하는 것을 말하기 때문이다. 개인은 혼자이니, 중심 역할을 하고 말고 할 것도 없다. 개인과 구심점은 어떤 연관이 있을까? 생각이다. 사람은 대체로 한 가지 생각만 하지 않는다. 지금 주어진 일에 관한 생각은 물론, 앞으로 벌어질 일에 관한 생각 그리고 그것을 진행하는 데가 고려해야 할 다양한 생각들이 얽히고설킨다. 생각들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으면, 아무런 행동도 할 수 없다. 두 손 두 발을 들고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생각을 하나로 모으고 정리하도록, 생각의 구심점을 잡고 모든 생각을 잘 정리해야 한다.
대학원 수업에서 이 부분에 관해 경험했다.
코칭 실습 시간에, 관점 전환 실습을 Geography 방법으로 진행했다. 주제는 ‘코칭’이었다. 자기가 생각하는 코칭에 이름을 붙이고, 자리를 옮겨 그 이름이 있는 곳으로 갔다. 이름은 몇 가지 예시가 있어서 그것을 참고했다. 같은 이름에 모인 사람들은, 서로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 가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세 가지 정도를 돌아가면서 진행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과 다른 관점으로 코칭을 바라보게 됐다.
내가 코칭을 공부하는 이유다.
내가 코칭을 공부하는 이유는, ‘선한 영향력’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도구로, 코칭을 선택한 거다. 이 생각에 추호의 의심도 없었다. 다음으로 선택한 것은 전문성이다.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데,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전문성을 이야기하면서, 새로운 것을 알아차렸다. 코칭을 잘해야겠다는 전문성을 넘어서, 내 삶 전체에서 ‘전문성’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를 바라보게 됐다.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떠올랐다.
나는 전문성을 갖고 했던 일이 없었다. 체육 교육을 전공해서, 체육 교사가 되기 위해 준비했다. 임용 시험에서 떨어지고, 생계를 위해 일을 찾았다. 이런저런 일을 하던 중 선배의 회사에 들어갔다. 그 안에서 배우고 익히면서 열심히 했다. 모르는 부분은 책을 찾아서 읽고 공부하면서 했다. 다행히 빠르게 습득했고, 현장에 적용해서 좋은 성과를 냈다. 회사를 옮기고 나서도, 경험했던 내용과 사람을 바탕으로 빠르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 몇 년 전에는 새로운 보직을 맡게 됐다. 지금까지 경험하지 않았던, 전문성이 없는 영역의 업무다.
내가 했던 일을 돌아보면, 전문성을 갖추고 한 일이 없다.
이 사실을 깨닫게 되니, 이게 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까지 다행히 잘 온 것이 감사했다. 전문성 없이 20년 넘게 일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감사했지만, 전문성이 없다는 현실과 직면했다. 그리고 전문성에 목마름이 있다는 것도 알아차렸다. 전문성을 갖고 일하는 사람이 부러웠다. 부러움의 원천이, 전문성 갈증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지금 대학원에서 공부하는 코칭이, 내가 앞으로 전문성을 갖출 수 있는 영역이라 느껴졌다. 코치로서 전문성을 갖추고 발휘해서,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싶은 마음이었다는 것으로 정리되었다. 내가 코칭을 만난 이유와 코칭이 매력적으로 다가온 이유가 이것 때문이었을까?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집중하려고 한다.
전문성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야겠다고 다짐했다. 공부를 열심히 해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물론, 프로젝트들을 최대한 많이 참여할 필요를 느낀다. 다양한 네트워크에서 들어가서, 시야를 넓히고 경험을 쌓는 것 필요하다. 실전과 현장에서 전문성을 갖춘 코치가 된다면, 선한 영향력은 물론 다양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코칭에 관해 흩어졌던 여러 생각이, 전문성으로 귀결되었다. 관점 전환 질문은, 지금까지 흩어졌던 생각을 재정리하는 유용한 도구다. 수시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