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지은 죄는 나쁘지만, 그 죄를 지은 사람만큼은 미워하지 말라는 의미다. 죄는 사람이 짓는 것이라 죄와 사람이 분리될 수 없는데, 왜 이런 말이 나왔을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렇게 정리될 수 있을 듯하다. 살다 보면 죄를 짓거나 실수할 때가 있다. 이 행동이 의도될 때도 있지만, 본의 아니게 그렇게 될 때도 있다. 그럴 의도는 없었는데, 타인이나 상황이 그렇게 몰고 가서 우발적으로 저지르게 되는 거다. 아! 그렇다고 우발적으로 지은 죄와 실수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죄와 실수는 분명히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 다만, 그 사람 안에 조금만 들어가면 보면 어떨까? 사람 자체는 조금이나마 이해되지 않을까?
사건 소식을 들으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있다.
자라온 환경이나 살기 위해 저지른 죄와 실수 등이 그렇다. 일반적인 환경에서 자랐다면 저지르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 들면, 안타까운 마음이 올라온다. 기성세대로 접어든 시점에, 미안한 마음도 든다. 지금 나의 모습은 과거의 내가 한 선택과 행동으로 만들어진 것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을 빗대어 설명하면, 지금 시대의 모습은 기성세대가 선택하고 행동한 결과가 아니겠는가? 사회에 영향력을 미칠 만큼의 위치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안타까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든다. 지금부터라도 조금이나마 개선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출발을 코칭으로 시작하려고 한다.
대학원에 들어와서 코칭 프로젝트에 몇 번 참여했는데, 공익 코칭도 있었다. 군인을 대상으로 한 코칭이었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마음이 좋았다. 공익 코칭을 통해 도움이 필요하지만, 손 내밀 곳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려고 한다. 청년들의 삶에 관심이 많은데, 자립 청년이라든지 여건이 열악한 청년에게 도움을 줄 방법을 찾고 있다. 프로젝트를 접하면 시행하는 수동적인 모습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확인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사람은 자기가 생각한 방향으로 에너지가 흐른다고 한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말이 어감은 좋지 않지만, 정확하게 표현한 말이다. 생각하고 집중한 것이 보이고 들린다. 관심을 두기 시작하면, 갑자기 눈에 잘 들어오고 관련된 정보가 들어온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지 않은가? 과연 갑자기일까? 관심을 두었기 때문에 보이고 들리는 거다.
사람은 세상에 온 이유가 있다.
자기 스스로 위한 것이든 타인을 위한 것이든 또 다른 무언가를 위한 것이든, 이유가 있다. 내가 세상에 온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 봤다. 경제적인 부분을 제외하고는 많은 달란트를 받았다. 지금도 이 달란트를 활용해서 봉사직을 수행하고 있지만, 조금 더 적극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하는 일들을 통해, 내가 이 세상에 온 이유를 증명할 필요가 있다. 모든 물건은 각각의 쓸모가 있는 것처럼, 사람도 마찬가지다. 각각의 쓰임이 있다. 좋은 몫으로 쓰일 수 있도록, 내가 해야 할 역할을 살펴야 한다. 쓰임을 다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다면, 얼마나 아쉬움이 남겠는가? 삶에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그리고 삶에 부끄럽지 않도록, 세상에 온 이유를 잘 살피고 그 쓰임을 다하도록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