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다고 생각한 마음과 말을 행동으로 옮길 때, 완성되는 순환 원리』
항간에 화제가 된 드라마가 있다.
‘오징어 게임’이다. 주요 인물부터 단역 그리고 무리 중 한 명 정도로 기억될 사람 등 다양한 사람이 등장했다. 여러 사람이 모이면 캐릭터도 참 다양하다. 이 드라마도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했다. 드라마가 붐이 일면서, 한 명의 캐릭터가 마치 국가대표 선수 역할을 하게 되었다. 한 명의 캐릭터가 보여주는 모습으로, 그 공동체 혹은 그런 처지에 있는 사람 전체를 해석하게 했다. 그중에서 특히 두드러졌던 캐릭터는, 기도하는 아저씨였다.
개신교 신자인 지인 한 분이, 식사 자리에서 이런 말씀을 꺼내셨다.
설교 시간에 목사님이 이 캐릭터에 대해 언급하셨다고 했다. 교회에도 분명 좋은 일 선한 일을 한 사례가 많은데, 이런 모습이 두드러진 게 안타깝다고 말씀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우리가 반성해야 한다는 말씀도 덧붙이셨다고 한다. 그동안 잘못해온 교회의 민낯이 드러났다고 하시면서,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개선해야 한다는 말씀도 잊지 않으셨다고 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 그분의 표정도 아쉬움 반과 안타까움 반이 뒤섞여있었다.
말과 행동이 다른 것처럼, 반감을 사는 모습은 없다.
자식 교육에 대해 말할 때 자주 등장하는 예처럼, 자식은 부모의 앞모습이 아닌 뒷모습을 보고 배운다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아이들에게 약속을 잘 지키라고 가르치면서, 정작 아이들과의 작은 약속은 지키지 않는다면 어떨까? 아이들에게 거짓말하지 말라고 하면서, 부모는 하얀 거짓말이라고 포장하면서, 거짓말하는 모습을 보이면 어떨까?
아이들에게 약속은, 지켜야 할 것이 아닌, 필요에 따라 변경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약속의 무게를 가볍게 여기게 되고, 그 대가는 언젠가 크게 치르게 된다. 자신이 하는 모든 거짓말은 하얀 거짓말이라 포장할 가능성이 크다. 자신에게 필요한 거짓말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고, 그 이유는 어쩔 수 없다는 논리를 앞세우게 된다. 결론적으로 보면, 말보다는, 행동을 보면서 해석하고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나는 말로 보여주는 사람인가? 행동으로 보여주는 사람인가?
말을 행동으로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인가? 말은 말이고 행동은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인가? 때로는 전자이기도 하고 때로는 후자이기도 하다. 한쪽으로 완전하게 쏠린 사람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전자의 모습으로 온전히 살아가는 사람은 성인(聖人)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후자의 모습으로 온전히 살아가는 사람도 거의 없다고 본다. 사람에게는 최소한의 양심이 있기 때문이다.
순환의 원리를 믿는가?
나는 순환의 원리를 믿는다. 선순환과 악순환이라는, 순환의 원리를 믿는다. 말과 행동도 그렇다. 내가 한 말을 행동으로 옮겼을 때 그게 옳다는 확신이 들면, 이 모습을 반복한다. 그렇게 말은 행동에 확신을 주고 행동은 말에 확신을 준다. 이게 바로 선순환의 원리다.
행동하지 않으면 확신을 얻기 어렵다.
결과가 없기 때문이다. 눈에 보이는 결과든 마음으로 차오르는 결과든, 믿음의 뿌리를 단단하게 지지해 줄 그것이 생기지 않는다. 선순환의 원리를 믿고 옳다고 배웠고 그렇게 믿어온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용기를 청해본다. 용기를 낼 때, 지켜주고 응원해 주는 든든한 지원자가 있다는 것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