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가능성이라는 문을 닫을 때 발생하는, 마음의 비뚤어진 시선』
“사람들은 나를 오해한다. 나를 잘 모르기 때문이다.”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마이클 잭슨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마이클 잭슨이 한 말이라고 하면서 소개해 준 내용이다. 매우 단순한 말이지만, 이 말을 가만히 곱씹어 보니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오해는 잘 모르고 단정 지어서 발생한다. 누군가에게 들은 말을 당사자에게 확인하지 않고, 자기 멋대로 판단하고 재해석하면서 단정 짓는다. 단편적인 모습을 보고 어림짐작으로 판단한 자기 생각을 진실로 믿고, 그렇게 몰아간다. 자기가 바라보고 싶지 않은 한쪽 문을 완전히 닫아버리면서, 오해는 시작된다. 또 다른 가능성이라는 문을 말이다.
우리는 바라는 것이 있을 때, 기도한다.
어떤 종교냐를 떠나서, 그리고 종교가 있거나 없거나 기도하게 된다. 두 손을 꼭 잡고 눈을 꼭 감고 몸을 앞으로 숙여서, 그렇게 간절하게 바라는 것을 몇 번이고 되뇐다. 그러면 두 가지 중 하나의 결과가 나온다. 내가 바란 대로 이루어지거나 그렇지 않거나. 내가 바랬던 대로 이루어지면 좋다. 감사한 마음을 갖거나 감사하다는 말을 입으로 여러 번 내뱉는다. 하지만 내가 바랬던 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어떨까?
원망한다.
그렇게 간절히 바랐는데 왜 그 간절함을 들어주지 않았냐며 따지기도 한다. 대부분이 그렇다. 물론 나도 그랬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이 상황을 맞이하는 내 마음을 달리했다. 내가 바라는 대로 되지 않은 이유를 찾기 시작했다. 불평하기보다, ‘이렇게 된 이유가 뭘까? 다른 뜻은 무엇일까?’ 하며 그 이유와 의미를 찾기 시작했다. 그렇게 찾으면, 그 상황을 불평하거나 불편하게 받아들이지 않게 된다. 이유를 찾는 과정에서, 좋은 느낌으로 바라보고 임하게 된다.
이럴 수 있던 이유가 있다.
내가 바랬던 대로 되지 않아, 감사한 일을 경험하고서부터다. 결혼했던 시기와 원하던 직업 그리고 직장, 이 모든 것이 내가 바라는 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서 감사하게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큰 부분은 몇 년, 심지어 10년이 지난 후에야 그 이유를 깨닫기도 했다. 그러면서 작은 일도 그렇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빠르면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그 이유를 찾기도 했다. 내가 원하던 것이 약이 아니라, 독이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오해하지 않으려면, 원하지 않는 문을 닫아서는 안 된다.
내가 원하던 문이 아니지만 다른 문이 닫혔다면, 그 문을 열어두어야 한다. 내가 잘못 알고 있거나 내가 잘못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타인은 물론 자신에게도 마찬가지다. 내가 원하는 것이,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무의식중에 ‘그냥’이라는 아주 단순한 판단 논리로 결정했을 수도 있다. 원하는 문이 닫히면 또 다른 가능성이라는 다른 문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혹시 아는가?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선물을 받을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