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5. 에너지

by 청리성 김작가

『끌어올릴 수만 있다면, 어떤 어려움이나 문제도 해결하는 힘』

“에너지 디자이너”

최근에 퍼스널 브랜드로 설정한 네이밍이다. 코치라는 영역을 알게 되고 매력에 빠져, 교육을 받았다. 그리고 ‘KAC 인증 코치’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단순히 자격을 취득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지금까지 몇 가지의 자격을 취득하면서, 자격 취득을 목적으로 한 적은 없었다. 자격증이 있더라도 그에 합당한 자격을 갖추고 있지 않으면 부끄러울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래서 자격 취득을 위한 조건이 갖춰져도, 스스로 인정할 만한 실력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지원하지 않았다. 나름 신념이라 생각했고 후회는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방향으로 바라보는 방법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 자격을 먼저 취득하고 그 자격에 합당하도록 노력했다면,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말이다. 자격을 갖추고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자격증을 취득하고 그것에 맞게 노력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좋은 코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칭의 정의가 너무 마음에 와닿았다. 처음부터 확 와닿은 건 아니다. 교육을 받고 코칭을 실습하면서 조금씩 어떤 의미인지를 몸소 체험하면서 머리와 가슴에 확 꽂혔다. “고객의 떨어진 에너지를 끌어올려, 스스로 답을 찾게 하는 것” 이 한 문장에 코칭의 모든 것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름 풀어보면 이렇다. 코칭을 받고자 하는 사람은 아무렇지 않은 사람이 아니다. 무언가 고민이 있거나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그걸 혼자 하기 어려우니 코칭을 받는 거다. 혼자 해결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기 때문인데, 여기서 아이디어는 새로운 무언가만을 뜻하진 않는다. 그 사람이 해결해야 할 고민이나 문제 해결에 대한 실마리라고 하는 게 더 적합하다. 그럼 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까? 코칭은, 그 원인을 에너지에서 찾는다. 에너지가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는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는 말이다.


에너지라고 해서 거창한 게 아니다.

기분이 가라앉아 있을 때를 생각해 보자. 아무것도 하기 싫다. 어떤 생각을 떠올리기도 싫고 떠오르지도 않는다. 격하게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는 광고 문구처럼,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다. 이 상태가 에너지가 떨어져 있는 상태다. 에너지를 스스로 올릴 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 것도 없다. 흔히 알려진 방법으로는 운동과 명상 그리고 기도 등이 있다. 아니면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활동도 있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의 하나로 사용되는 것들이 다 연관 있다고 보면 된다. 아쉬운 건, 대부분 일정한 시간이 소요되어야 하고 장소 혹은 필요한 복장이나 도구가 있어야 한다는 거다. 일상에서 떨어진 에너지를 당장 끌어올리기는 역부족일 때가 많다는 말이다. 짧은 시간 에너지를 올리는 방법을 안다면, 그보다 좋은 게 있을까 싶다.


기분이 가라앉아 있을 때, 누군가의 도움으로 에너지가 올라가기도 한다.

가벼운 농담으로 분위기를 말랑말랑하게 해서 올릴 때도 있고, 풀리지 않던 문제를 해결했다는 한마디로 한방에 끌어올리기도 한다. 너무 중요한 미팅 날 아침, 무거운 마음으로 에너지가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한다면, 미팅이 취소됐다는 말 한마디는 에너지를 급속히 끌어올리기 충분하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은 누군가에 의해서 이루어져야 하고 그때가 언제인지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내 의지와 노력으로 되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더 안 좋은 소식은, 이런 상황이 아예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코칭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에 적합하다.

혼자서 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다. 언제 누구에 의해서 어떻게 이루어질지 모른다는 불확실성도 해결할 수 있다. 코칭을 해줄 수 있는 사람에게 요청하면 되기 때문이다. 짧으면 15분~30분 만에, 문제 해결까지는 아니지만, 에너지를 끌어올릴 수 있다. 그 느낌만으로도 활기가 돋고, 다시 시작하자는 마음을 갖게 된다. 실제 경험을 통해 체험한 사실이다. 그래서 더, 코칭으로서 역량을 갖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꽉 막힌 듯한 공간에 한 줄기 빛과 같은 존재. 갈증이 극에 달했을 때 마시는 한 모금의 물과 같은 존재. 이런 역할을 코치가 해줄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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