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2. 아우라

by 청리성 김작가

『유일무이하지만, 사람들에게 편안하고 따뜻하게 스며들 수 있는 향』


NJA 2단계가 이제 마무리 되고 있다.

쉽지 않은 주제의 과제가 있었다. 저널링, 학문과 예술 그리고 아우라에 관한 내용이었다. 저널링은, 1단계 시작했을 때부터 해왔던 것이라 어색하지 않았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어색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저널링을, 학문과 예술 그리고 아우라와 연결해서 생각하고 풀어내는 작업은 쉽지 않았다. 과제를 하면서도,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인지 확신이 서질 않았다. 지금까지 과제를 하면서, 이 정도의 느낌은 처음이었다.

아우라에 대한 여러 해석이 있지만, 수업에서 주목한 부분은, 진품에서 느껴지는 기운이다. 복제가 난무하고 있는 세상에서 진품이 지니는 가치는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원본을 소유하려는 욕구가 커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는 것이 요즘 가장 화젯거리인, ‘NFT’다. 원본성이 회복되고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하는데, 유일무이하고 영속적인 가치를 지닌다고 한다. 이렇듯 진품에서 느껴지는 묵직한 기운이 아우라라는 말이다.

이 아우라를 풍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다.


독창성과 초월성이다.

이를 훈련하는 것이 미래 교육이고 그 기초가, 지금 꾸준히 연습하고 있는, ‘미래 저널’과 ‘지정의 학습’이다. 과제를 하고 수업을 할 때마다, 블록이 하나씩 추가되면서 연결이 되는 느낌이 든다. 어릴 때 가지고 놀던 기차처럼 말이다. 하나씩 생기면 이어붙이는 기차처럼, 내가 아우라를 풍기는 데 필요한 요소가 하나씩 붙어져서 이어져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아우라를 풍기는 사람이 돼야 하는 이유는, 진품을 구분하기 위해서다. 이런 사람을 평론가라고 부른다고 한다.


진품을 구분할 줄 아는 사람이 평론가다.

앞서 말한 NFT에서 핵심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도 평론가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학문과 예술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여기에 AI(인공지능)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사실 요즘 같은 시대에 진품을 구분하는 건 쉽지 않다. 눈에 보이는 그림이나 물건만 그런 게 아니다. 모든 게 그렇다. 진짜 같은 가짜가 너무 많다. 심지어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가짜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모창 가수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가수의 목소리 느낌을 기준으로 할 때는, 진짜 가수의 현재의 목소리가 아닌, 모창 가수가 따라 하는 음반 목소리가 더 진짜처럼 들린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공개하지 않고 노랫소리만 가지고 진짜 가수를 선택할 때, 많은 사람이 틀리는 이유도 이것 때문이다.

우리는 진품을 구분할 줄 아는, 평론가가 되어야 한다.

진짜 같은 가짜에 현혹돼서 에너지를 소모해서는 안 된다. 나 혼자만이 아니라 주변에 있는 사람들까지 힘들게 할 수 있다. 경제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것도 포함된다. 어쩌면 후자가 더 중요할지도 모르겠다. 내가 바로 서 있지 않은 상태에서는, 그 어떤 것도 의미 없이 다가오기 때문이다. 매우 불편한 자리에서는 최고의 셰프가 음식을 내놓아도 감흥이 없다. 무슨 맛인지 모른다. 흔한 말로,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조차 느끼지 못한다. 차라리 편한 사람과 분식을 먹는 게 더 좋고 맛난다.


진품에서 느껴지는 아우라.

어쩌면 이건, 우리가 겉으로 알고 있었던, 매우 묵직하고 범접하기 어려운 그런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좋은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편안함과 따뜻함 같은 익숙한 느낌일 수도 있다. 사람을 보고, 진품 혹은 진국이라고 표현할 때가 있다. 이때 어떤 사람을 이렇게 표현할까? 다양한 지식과 사회적 지위를 가진 사람일까? 아니다. 보기만 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사람, 같이 있고 싶은 사람, 에너지가 올라가는 사람, 이런 사람이 아닐까? 진품과 아우라, 이 단어를 잘못 해석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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