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4. 저널리즘

by 청리성 김작가
시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진실한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 의무

“저널리즘(journalism)”

지난 해, 나의 인생 키워드 중 하나였다. 작년 2월 17일부터 9월 8일까지 진행된, ‘뉴저널리스트아카데미(NJT)’ 덕분이다. 1단계부터 3단계에 걸쳐 진행된 교육은, 각 단계별로 8주 과정으로, 총 24주에 걸쳐 진행됐다. 저널리즘의 개념부터 뉴저널리즘과 뉴저널리스트의 역할 그리고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에 관련된 내용을 배웠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다양한 도구들도 경험했다. 디지털과 친하지 않았던 나에게는 새롭기도 했고, 어렵기도 했다. 디지털이나 4차 산업혁명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지정의(知情意) 학습과 미래 저널도 작성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매 순간 나를 되돌아보게 했다.


이 모든 과정을 이끌어 준 정신이 있다.

바로 ‘프런티어 정신’이다. 미국 동부에서 안정된 삶을 유지하던 기득권층에 맞서, 서부를 개척했던 시민들이 있었다. 그들은 개척자 정신, 즉 프런티어 정신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냈다.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 등의 도시는, 외국을 잘 모르는 사람도 많이 들었던 도시 이름이다. 여기에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 바로, 실리콘 밸리와 할리우드다.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곳이다. 이곳들이 바로, 프런티어 정신으로 무장된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성과라 할 수 있다. 이렇듯, 뉴 저널리스트 아카데미도, 이 정신을 이어받았다. 이 정신을 심어주고 이끌어주신 분은, 박병기 교수님이다.

처음부터, 모두가 그런 건 아니었다.

처음 신청자는 300명이 넘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애초에 10명 초반으로 시작하려던 계획이었지만, 더 많은 사람에게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50여 명 되는 사람으로 1단계를 시작했다. 그렇게 3단계까지 최종적으로 마친 사람은, 총 19명이다. 이들은 프런티어 정신을 바탕으로 교육을 받고 공부하고 경험하면서 수료를 했고, ‘뉴저널리스트투데이(NJT)’의 명예 기자증도 받았다. 아! 교육과정에서 제출한 과제를 바탕으로, 공저도 출간했다. 제목은 ‘트웬티 파이버스’다. 미국 서부를 개척한 사람들처럼, 우리는 2025년에 결실을 보기 위해, 프런티어 정신으로 나갈 것이라는 의미와 다짐이다.

명예 기자로서 무엇을 기사로 쓸 것인가?

수료한 다른 동기들도 이 부분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각자가 관심이 있거나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분야를 선택했고, 이미 기사를 쓴 분들도 있다. 요즘 저널리즘에 대한 이슈가 많이 생기고 있어, 그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고 있는 터라 더 고민되고 신중할 수밖에 없다. 중요한 건 결국, 진실은 어떻게든 드러날 것이라는 희망을 놓지 않는 마음이라 생각된다.


누구의 말이 맞는지도 모를 만큼 헷갈릴 때가 많다.

같은 현상을 전혀 다른 시각으로 풀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내용을 들으면 이 내용이 맞는 것 같고, 저 내용을 들으면 저 내용이 맞는 것 같다. 나의 우유부단한 성격이 한몫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저널리즘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진실에 기반을 둔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 말이다.


따뜻함을 담아내고 싶다.

정식 기자는 아니지만, 사회에서 벌어지는 차갑고 날카로운 소식 말고, 따뜻한 소식을 담은 기사를 쓰고 싶다. 차갑고 날카로운 소식은 이미 많은 언론에서 쏟아내고 있으니, 내가 거기에 한몫을 더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럴 만큼 날카롭게 분석할 역량도 되지 않는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거나 숨겨진 따뜻한 소식을 전하고 싶다.


그렇게 시작하느것이, 작가 인터뷰다.

유명 작가들 말고, 잘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의 글과 삶에 관한 기사를 쓰고 있다. 내가 작성한 기사를 통해 조금이나마 알려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역할을 다했다고 자부할 수 있겠다. 사실 내가 바라던 바이기도 하다. 첫 번째 인터뷰는 셀프 인터뷰로 진행했다. 나부터 해보고 다른 분들을 초대하는 것이 조금이나마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명 작가 못지않은 필력과 철학을 담은 작가도 많다. 인생극장에 나와도 될 만큼, 역경을 이겨낸 작가도 역시 많다. 이분들의 이야기를 기사로 담아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판단은 독자의 몫으로 남겨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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