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9. 자비

by 청리성 김작가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풀 때, 차분하게 마음에 내리는 선물

“자비의 마음은 어디에서 올까?”

같은 상황인데도 누군가는 매우 차분하고 자비롭게 대처한다. 하지만 누군가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별거 아닌 일에도 큰일이 난 것처럼 호들갑을 떤다. 마치 모든 것이 자기중심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사람처럼 말이다. 그렇게 표현하는 이유는 이렇게 해석된다. 정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나 좀 봐주세요!”라고 외치는 느낌이 든다. 내가 주인공인데 왜 자기를 주인공으로 봐주지 않고, 다른 사람을 주인공처럼 대하냐는 말이다. 한마디로 참 피곤한 사람이다.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자.

“자비의 마음은 어디에서 올까?” 성선설이나 성악설처럼 원래 그렇게 태어난 걸까? 이런 부분이 전혀 없는 건 아니라 생각한다. 노력으로 안 되는 것이 있는 것처럼, 마음도 노력해서 안 되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서 생각해 볼 부분이 있다. 어떤 한 사람을 떠올려보자. 그렇고 이렇게 질문을 해보자. “그 사람은 자비로운 사람인가? 그렇지 않은 사람인가?” 바로 답이 나오는가? 그렇다면 그 사람을, 극단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극단적인 답이 나오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유는 이렇다.


방금 떠올린 그 사람을, 다시 생각해 보자.

그리고 이렇게 다시 질문해 보자. “그 사람은 항상 자비로운 사람인가? 항상 그렇지 않은 사람인가?” 앞서서는 쉽게 답을 했던 사람도, 이번에는 쉽게 답이 나오지 않을 거다. 왜냐하면, 극소수의 사람을 제외하고는, 항상 그런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어떤 때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자비롭고 편안하게 대해준다. 하지만 무슨 일 때문에 그런지 몰라도, 매우 불편한 마음이 들게끔, 불같이 성질을 부릴 때도 있다. 이 사람은 자비로운 사람이라 말하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그렇지 않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이렇듯 사람을, “이렇다!”라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그리고 위험하다.


질문을 이렇게 바꿔보자.

“언제 자비로운 사람이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마음이 평화로울 때다. 어떤 이유에서든 마음이 평화로운 사람은, 자비가 넘친다. 누군가에게 배려나 양보도 쉽게 한다. 하지만 마음에 평화가 없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다. 이런 마음을 우리는 동시에 가지고 있다. 자기 자신을 봐도 그렇지 않은가? 운전할 때를 생각해 보라.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혹은 좋은 일로 이동할 때는 마음이 어떤가? 매우 평화롭다. 좀 과장하면, 세상이 아름다워 보인다. 어떤 차가 끼어들어도 여유 있게 그리고 좋은 마음으로 양보한다.

시간이 촉박하거나 기분이 매우 불쾌할 때는 어떤가?

병목현상처럼, 당연히 양보해야 할 상황에서도, 양보하지 않게 된다. 양보하더라도 좋은 마음으로 하지 않는다. 도로에서 가끔 그런 사람을 만나는데, 처음에는 매우 기분이 나빴다. 뜨거운 뭔가가 머리끝까지 올라온 적도 있었다. 그 영향으로 나까지 난폭하게 운전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는, ‘뭔가 일이 있나 보네?’하고 넘어간다. 나까지 기분 상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서다. 난폭하게 해봤자, 나만 손해를 보면 봤지, 득이 될 건 하나도 없으니 말이다.

마음에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자비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 자비로운 사람까지는 아니더라도, 자비로운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다. 한 만큼 돌아온다는 말처럼, 자비로운 마음도 그렇다. 내가 보낸 자비로움을 받은 타인은, 그 보답으로 다시, 나에게 자비로움을 전달한다. 그렇게 내 마음에 평화를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모든 원칙에는 예외가 있듯이 안 그런 사람도 있지만, 그건 내가 어찌할 수 없는 부분이니 패스! 나는 내가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것에만 집중하면 된다.


마음에 평화는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까?

마음에 평화라고 하면 매우 거창하게 생각하게 되지만, 쉽게 생각하면 이 질문에 답이 그것이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있는가?” 스트레스를 푸는 각자의 방법이 있으면, 그것이 바로 마음에 평화를 유지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마음에 평화를 쉽게 잃는 사람을 보면, 그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없다. 기껏해야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태우는 정도다. 그런 것 말고, 정말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나 활동을 하나 선택하고 실행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 지금보다 마음에 평화가 유지되는 느낌이 들 거다. 선순환이 이루어진다. 그렇게 마음에 평화가 유지되고, 자비로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하루하루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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