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 코치로 살아가기 위한 노력

by 청리성 김작가

“강사 물 빼는 데 8개월이 걸렸어요!”

코칭을 처음 가르쳐주신 분이 하신 말씀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이분은 원래 많이 알려진 동기부여 강사다. 책을 몇 권 출간하시고 관련해서 어른은 물론 청년 그리고 청소년에게까지, 삶을 새롭게 살아갈 힘을 주신다. 이런 강사님이 코칭을 배우면서 어려웠던 점을 말씀하신 거다. 강의도 많이 하셨고 컨설팅도 많이 하셨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잘하실 거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모든 이치는 하나로 연결돼서 하나를 깨우치면 다른 것은 어렵지 않게 깨우칠 수 있다는 선인들의 말씀이, 여기에서는 통하지 않나 보다.


그 이유는 이랬다.

코칭을 받거나 컨설팅을 받는 이유 그리고 강연을 듣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결론은 하나로 귀결된다. 지금 풀리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혼자서 해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관련 전문가를 찾아 이야기를 듣고 싶은 마음에 발걸음을 옮긴다. 하지만 코칭은 컨설팅이나 강연과는 차이가 있다. 문제해결의 주체다. 상담이나 컨설팅 그리고 강연은 전문가가 문제를 어떻게 풀어가라고 답을 내려주거나 가이드를 준다. 하지만 코칭은 다르다. 고객이 그 문제를 해결할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믿고,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도와준다. 이렇게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다르다.


코치님이 강사 물을 뺐다는 말이 그런 거다.

강사는 길을 제시한다. 본인의 경험이나 지식 등을 동원해서 앞에 있는 청중에게 이렇게 가야 한다거나 혹은 저렇게 가야 한다고 길을 제시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강연을 들으러 온 사람에 대한 예의(?)이기 때문이다. 답은 알려주지 않고 질문만 실컷 던지고 나면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거다. “그걸 알면 여기 왔겠어!”, “답을 모르니 답을 찾으러 왔는데 계속 묻기만 하면 뭐 하자는 거야!” 그렇다. 우리는 스스로 답을 찾기보다 답을 알려주기를 원한다. 오죽하면 자기 인생인데, 그 인생을 누군가한테 물어보러 다니기까지 하겠는가? 삶의 주도권을 자신이 아닌 생전부지의 사람에게 맡기고, 그게 정답이라 믿는 모습이 참 안타깝다.


코칭을 하면서 계속 그런 마음이 올라온 거다.

고객에게 질문하면서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도움을 줘야 하는데,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목구멍까지 올라온 거다. 때로는 ‘에라 모르겠다.’ 하면서 코칭이 아닌 컨설팅을 해줄 때도 있었다고 한다. 아! 물론 코칭에서도 방법을 제시해줄 때가 있다. 고객이 도무지 어둠의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다는 직관이 들면, 고객의 동의를 얻고 코치가 자기 경험이나 생각을 말해주라고 한다.


안대를 한 사람에게 여기야 여기야 하고 아무리 소리치면 뭐 하겠는가! 도저히 못 찾을 것 같으면 손을 잡아주고 이리로 오라고 안내해 줘야 하지 않겠는가! 코칭이든 컨설팅이든 결국 문제해결을 도와주고자 하는 것인데, 자기 방법은 이런 거라며 단언하고 문제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바라본다면, 어떻게 될까? 사람은 보지 않고 문제만 바라본 꼴이 되는 거다. “이슈에 집중하지 말고 사람에 집중하라!” 이 말을 잊은 거다. 빠지지 않아야 할 함정이다.


코치님은 그 과정을 언급하면서, 코칭에 소중함을 강조하셨다.

코칭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강력한 도구라고 하셨다. 어쩌면 그런 것을 깨달으셨기 때문에, 오랜 시간 물들어진 강사의 물을 빼려고 노력하셨는지도 모르겠다. 원래 잘하던 거 하면 되는데, 왜 굳이 지금까지 입어왔던 옷을 벗고 새 옷을 입으려고 하실까? 더 강력한 도구임을 절실하게 깨달으셨기 때문이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시는 사명을 실천하는데, 강연도 중요하지만, 더 강력한 도구인 코칭의 옷으로 갈아입겠다고 마음먹고 애쓰신 노력이 느껴졌다. 그래서 필자도 더 코칭을 잘 배워서 좋은 도구로 활용해야겠다고 다짐한다.


사람은 각자가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이 있다.

그 방식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 그 방식을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더 좋은 방식이 있다고 해도, 잘 믿으려 하지 않고 제대로 알아보려 하지도 않는다. 사실 그렇게 살아도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때로는 내가 가지고 있는 게 전부 혹은 가장 좋은 게 아닐 수 있다고 생각할 필요는 있다. 그렇게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려 할 때, 지금까지 해결하지 못한 문제에 대한, 해결 방법을 새롭게 찾을 수 있다. 아인슈타인도 그랬다고 하지 않는가?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서 다른 결과가 나오기를 바라는 것처럼 미친 짓은 없다.” 그렇다. 지금 내가 생각하고 추진하고 있는 방법에서 답을 찾지 못한다면, 다른 방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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