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어당김의 법칙은, 마음 챙기기로부터 시작된다.

나의 모든 것을 지배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챙겨야 하는, 마음

by 청리성 김작가

옷장을 정리한 적이 있었다.

엄밀히 말하면 ‘장’은 아니다. 욕실 들어가는 입구에 화장대가 있는데, 그 뒤편에 옷을 걸어놓을 수 있게 설치가 돼 있다. 이곳이 내 옷장이다. 계절이 바뀌는 시점이기도 했고, 오랫동안 입지 않은 옷을 처리하기 위한 작업이기도 했다. 세탁소에서 온 수많은 옷걸이도 정리했다. ‘이게 왜 여기 있지?’라는 생각이 드는 물건이, 구석에 암전하게 있는 것도 보였다. 항시 정리할 때는, 먼지도 마시고 굽은 자세로 오래 있어서 그런지 몸에 피로감이 몰려온다. 하지만 깔끔하게 정리된 상태를 보면, 머릿속은 상쾌해진다. 이 상쾌함이 몸의 피로감을 밀어내기도 한다.



문제는 그다음이다.

잘 정리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최대한 조심스레 옷을 빼고 건다. 불필요한 옷걸이가 있으면 한쪽으로 정리하기도 한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정리에 대한 감각이 조금씩 둔해질 때쯤이면, 예전 상태로 돌아가려는 조짐이 보인다. 어제도 그랬다. 퇴근하고 옷을 갈아입는데 그런 느낌이 들었다. ‘언제 이렇게 됐지?’ 물론 혼자만 사용하는 공간이 아니다 보니, 내가 아닌 다른 누가 그냥 올려두거나 걸쳐둔 것도 있다. 그걸 핑계를 댄다면 나름 잘 유지한 상태가 된다. 하지만 그렇게 밀고 싶진 않았다.




‘어떻게 해야, 정리된 상태가 계속 잘 유지가 될까?’

잠깐 이런 생각을 하는데, ‘매일’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매일, 지금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살피고 정리하면 된다는 말이다. 사실 그렇게 하면 저번처럼, 날 잡고 정리할 필요도 없다. 매일 잘 살피고 정리하니, 굳이 그럴 필요가 없어지는 거다. 시간도 얼마 들지 않는다. 옷을 갈아입을 때 아주 잠깐, 몇 번 손만 가면 된다. 설거지도 그렇지 않은가? 먹은 그릇을 바로 씻으면 1분도 안 걸린다. 그리고 금방 닦인다. 하지만 쌓아둔 설거지는 어떤가? 오랜 시간을 들여야 한다. 걸쭉한 국물을 담았던 그릇이나 기름기가 강한 음식을 담았던 그릇은, 닦아내기가 쉽지 않게 된다. 최소 2~3배의 노력과 시간은 더 들여야, 간신히 닦인다.



우리 마음도 그렇다.

그냥 일상을 살다, 어느 날 문득 마음이 힘들다는 느낌이 올라온다. 그 힘든 마음을 걷어내고 덜어내려면 어떤가?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도 모를 실마리를 찾기 위해, 오랜 시간 고민해야 한다. 찾았다고 해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야 할지 막막해진다. 오래 쌓아둔 설거짓거리와 같게 되는 거다. 설거지는 더는 그릇이 없으면 음식을 먹을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하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다. ‘에이 몰라!’라며, 그냥 내버려 둘 때가 많다. 그렇게 방치된 마음이 잘 추슬러지면 다행이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뛰니 문제가 된다.


우발적으로 벌어지는 사건 사고가 그렇다.

자신도 모르게 그냥 말이, 그리고 행동이 뛰어나간다.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더는 수습하기 어려운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후회하지만 이미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게 된다. 한 번이지만, 그 대가가 너무 클 때도 있다. 억울하지만 어찌할 수 없다. 그래서 마음을 매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5분이라도, 이동 중이라도, 어디서 무엇을 하더라도, 꼭 그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렇게 5분의 시간을 가지면, 몰아서 몇 시간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설거지처럼 말이다.



가장 좋은 시간은, 일어나서 바로다.

새벽이면 좋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눈을 뜨고 잠시 나를 돌아본다. 어제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그때 내 마음은 어땠는지 살핀다. 좋은 것은 좋은 것대로 나쁜 것은 나쁜 것대로 알아차리고 흘려버린다. 그리고 오늘 계획한 일을 떠올린다.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미 이루어졌다고 상상한다. 그렇게 좋은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이렇게라도 매일 반복하면, 내 마음 상태를 매일 들여다볼 수 있다. 늦잠을 잤다면 이동 중에 해도 된다. 언제라도, 어느 때라도, 해도 된다. 이거 하나만 지키면 된다. 매일, 하루를 시작할 때, 5분.



여기서 질문!

왜 마음 챙김이 필요할까? 불편한 마음을 좀 편안하게 하면 좋으니까? 이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게 있다.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내 마음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내 마음 상태가 좋은 에너지로 가득 차 있으면, 좋은 에너지로 가득 찬 사람들이 다가온다. 좋은 에너지는 좋은 것을 내어놓는다.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내 상태가 좋으니 좋은 방향으로 해석해서 좋게 만든다.


내 마음 상태가 나쁜 에너지로 가득 차 있으면 어떻게 될까?

그렇다. 나쁜 에너지로 가득 찬 사람들이 다가온다. 정작 본인은, 그게 나쁜 에너지인지도 모른다. 그렇게 젖어 들면 익숙해지고 그 안에 머문다. 판단이 흐려지고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한다. 좋은 에너지와 기회가 와도 알아보지 못한다. 주변이 그러니 자기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다. 대화할 때, 어떤 이야기를 해도 자기 세계에 갇혀 나오려고 하지 않는 친구들이 그렇다. 벗어나고 싶다고는 말하는데, 벗어나려는 어떤 결심과 노력을 하려 하지 않는다. 그러면 그 사람에게 이렇게밖에 이야기해 줄 게 없다. “물에 빠진 사람이 손을 내밀지 않으면, 그 사람을 물에서 건져내 줄 수가 없어.”



마음을 챙기는 것은, 자기 삶을 챙기는 것과 같다.

지금까지의 삶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조금 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일단 마음부터 챙겨야 한다. 마음을 챙기면, 다른 것도 차례대로 챙길 수 있게 된다. 그렇게 조금씩 지금보다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갈 수 있다. 중요한 건, 자각이다. 마음 챙김이 필요하다는 스스로 생각과 결심이다. 그리고 손을 내미는 결단과 노력이다. 그러면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도움을 준다. 그릇이 갖춰졌으니 담을 수 있는 것을 줄 수 있다는 말이다. 이것이 바로 끌어당김의 법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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