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신호등에 어떤 불이 들어왔나요?

감정과 생각 그리고 갈망을 알아차렸을 때 명확하게 내리는 결정, 선택

by 청리성 김작가

‘이게 맞나?’

이런 생각이 올라올 때가 있다. 아니, 하루에도 몇 번씩 올라온다. 조금 변형해서 다양한 형태로 올라온다. ‘여기로 가는 게 맞나?’, ‘이걸 선택하는 게 맞나?’, ‘이 사람이 맞나?’, ‘이 방식이 맞나?’ 등등 셀 수 없이 많다. 왜 이런 생각이 올라올까? 확신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명확하게 “오케이!”하고 결정할 수 있는 확실한 한 방이 없다. 하면 안 했으면 하고 후회할 것 같고, 안 하면 할 걸 하면서 후회할 듯한 느낌이 든다. 자장면을 시켰는데, 맛있게 얼큰할 것 같은 국물의 짬뽕을 보는 기분이랄까?



누군가 “이거야!”라고 찍어줬으면 하고, 바란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점심 먹을 때, “뭐 먹을래?”라는 물음에 “아무거나!”라고 답하는지도 모르겠다. 선택하는 걸 주저한다. 점심 메뉴나 옷 색깔 같은 거라면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지만, 삶의 방향을 결정해야 할 상황이라면 어떨까? “에이, 그때는 잘 결정하겠지!”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니라고 본다. 작은 것도 결정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은 사람은 큰 결정은 더욱 결정하기 어렵다. 그래서 작은 거라도 그리고 실제 그렇게 되진 않더라도, 스스로 결정하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 한다. 점심 메뉴를 물어볼 때, 지목해서 이야기하거나 마음속으로 무엇이라고 결정하는 연습이라도 해야 한다는 말이다.




결정할 때 기준이 있는가?

갈지 말지 결정할 기준 말이다. <Having>에서 재미있는 방법을 소개한 내용이 있다. 내가 지금 소비하는 게 나의 행복을 위해서인지 타인의 눈 때문인지 식별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행복하지 않으면 올바른 소비가 아니라고 말한다. 검지(엄지 옆 손가락)와 중지(중간 손가락)를 편다. 손가락으로 총 쏘는 시늉을 하는 것처럼 편다. 그 두 손가락을, 손가락 끝이 하늘을 보게 해서, 눈앞으로 가져간다. 그리고 지금 마음 상태를 살핀다. 신호등으로 비유했을 때 초록 불인가? 빨간 불인가? 이것이 바로 마음 신호등이라는 거다.


초록 불이 들어오면 옳은 선택이다.

지금 소비하는 것이 내 행복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빨간 불은, 옳지 않은 선택이다. 내 행복과 전혀 무관한 소비다. 타인에게 잘 보이고 싶거나 자존심 상하지 않기 위한 불필요한 소비다. 소비한 직후나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서야, “아! 왜 그랬지?”라고 후회하는 소비가 여기에 해당한다. 행복한 소비는, 돈을 많이 쓰고 적게 쓰고의 문제가 아니다. 마음이 편하고 기쁨이 차오르면 그게 바로 행복한 소비다. 마음이 부대끼고 불편하면 그건 불행한 소비가 되는 거다.

어떤가, 이 방법이?

처음 이 내용을 접하고 매우 괜찮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간단하면서 강력하다. 이 동작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동작을 해도 좋다. 두 손가락을 튕겨서 소리를 내는 동작도 좋다. 전등에 불이 탁하고 들어오는 것처럼, 생각이 떠오를 수도 있다. 중요한 건,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내 마음이 중심이 된다는 사실이다. 그 마음이 편하고 기쁜지 아니면 부대끼고 불편한지는, 내가 알아차릴 수 있다. 자기만의 신호등 동작을 만들어서 해보면 재미있겠다.




아! 이마저도 알아차리기 어렵다면, 명상을 추천한다.

나의 내면을 계속 들여다보고 호흡과 알아차림을 하면서, 자기를 들여다볼 시간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계속 자신에게 질문해야 한다. ‘내 감정은 어떻지?’, ‘이 감정은 어떤 생각에서부터 시작된 거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뭐지?’ 이렇게 내 감정과 생각 그리고 갈망을 알아차려야 한다. 선택하기 주저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여기서 있을지도 모른다.



내 감정과 생각 그리고 갈망을 모르는데 어떻게 선택할 수 있을까?

알아차리도록 연습하고 노력해야 한다. 잘 안돼서 속상하고 마음이 더 불편하더라도, 인내하고 계속해서 찾고 또 찾아야 한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을 때, 기회가 와도 잡을 수 있다. 지금 만나는 이 사람이 나의 은인이 될지 악연이 될지도 알아차릴 수 있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고 일단 가고 있었다면, 이제는 어디로 가야 할지 알고 갈 수 있다. 그러면 뭐가 좋을까? 이 길이 옳은지 그른지 구분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뭐! 맞겠지?’ 하며 왔다면, 이제는 “어! 맞네!”라며 갈 수 있다. 전자와 후자 중 어떤 마음으로 가고 싶은가? 그리고 지금은 어떤 마음으로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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