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청리성 김작가 Mar 10. 2024

가치는 모든 판단의 기준이다.

어떤 판단과 선택을 하기 위한 중심이자 기준이 되는 생각, 가치

‘비전 보드’라는 것이 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건 이렇다. 원하는 것을 선정한다. 보통은 집이나 자동차 혹은 여행 가고 싶은 곳을 선정한다. 돈을 얼마나 벌지 체중을 얼마나 줄일지 등에 관한 목표로 설정하기도 한다. 목표 사진을 구하거나 비슷한 사진을 구해서 보드에 붙인다. 그리고 언제까지 이룰지 적으면 끝이다. 작성한 보드를 잘 보이는 곳에 붙여 두고 수시로 보면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실천을 하며 그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하지만 꼭 사진이나 이미지로 만드는 비전 보드만 있는 건 아니다.      


한 페이지로 된 표로 구성하는 비전 보드도 있다.

‘실전 비즈니스 코칭’ 과정에서 알게 되었다. 실제 작성을 하면서 자신만의 비전 보드를 작성했다. 매년 이렇게 비전 보드를 작성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작성을 마치고, <청리성> 오픈 채팅방에서 강연도 진행했다. 아! 내가 먼저 하겠다고 말씀드린 건 아니었다. 좋은 건 알리고 싶은 게 사람의 심리 아닌가? 그래서 나의 비전 보드를 보여드렸다. 이렇게 작성하면, 좋을 것 같다고 소개한 거다. 이게 발단이었다. 그냥 작성하기 어려우니, 강연해달라고 요청이 들어온 거다. 실제 그렇다. 설명을 듣거나 배우지 않고는 혼자서 작성하기 어렵다. 그래서 바로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강연하게 된 또 다른 이유도 있다.

내가 좀 더 깊이 비전 보드 작성에 관해 알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코칭 과정을 개설하겠다는 목표가 있었기에, 비전 보드도 하나의 콘텐츠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잘 정리해 보고 싶었다. 무엇이든, 누군가에게 알려주거나 가르치면서 더 깊이 배우게 된다. 이건, 진실이다. 학교에서도 친구들이 물어보면 친절하게 가르쳐 준 친구가 더 공부를 잘했다. 설명하면서 ‘아! 이래서 그렇구나!’라고 깨달은 경험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설명하고 가르치는 게 가장 좋은 학습법이라는 것을 말이다.     


책도 참조하면서 나름 잘 만들었다.

강연을 들으신 분들의 반응도 좋았다. 강연을 마치고도 수시로 수정하고 추가했다. 책을 읽으면서 관련된 내용이 있으면 반영했다. 그중에 가장 크게 변화를 이룬 것이 있다. 바로 ‘가치’다. 원래 비전 보드의 구성은 이렇게 되어있었다. 맨 위에 ‘미션’이 있다. 미션은 존재 이유다.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를 적는 거다. 그것이 가장 포괄적이기에 맨 위에서 기준을 잡아준다. 아래에는 미션을 구체적으로 실천할 ‘비전’을 적는다. 그 아래에는 비전을 실천할 ‘핵심 전략’ 몇 가지를 적는다. 마지막으로 단기적으로 이뤄야 할 ‘중점 실천 과제’와 ‘앞으로 만들어갈 10대 뉴스’로 마무리한다. 10대 뉴스는 시각화라고 보면 된다.     

 

아! 여기에 두 가지가 더 있다.

‘가치’와 ‘강점’이다. 미션 옆에, 위아래로 이 둘을 적는 칸이 있다. 강점은 자기의 강점을 적고 그 강점을 활용해서 어떻게 미션과 비전 등을 이뤄갈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가치는 미션을 이뤄가는 자신의 기준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은 자신이 설정한 가치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돈과 시간이 있다고 할 때, 돈을 중시하는 사람은 많은 시간 노동해도 받아들인다. 돈을 더 벌 수 있다면 그렇게 한다. 하지만 시간을 중시하는 사람은 돈은 적게 벌더라도 자기 시간 확보를 한다. 이것이 바로 단적으로 표현한 가치에 따른 선택 기준이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바로, 여기에 있다.

가치다. 미션을 설정하거나 비전을 설정하는 데 가장 중심이 되고 기준이 되어야 할 건 가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치를 명확하게 발견하고 설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션과 비전을 설정한다? 분명 문제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치를 맨 위에 뒀다. 그리고 그 가치의 기준까지 적을 수 있도록 했다. 단어만으로는 어떻게 해야 그 가치에 충족됐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구성하니, 나의 가치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설정이 되었다. 그 가치를 기준으로 미션과 비전이 합을 이루는지 살폈다. 그렇게 완성한 비전 보드를 출력해서 바인더에 잘 넣어두었다.     


가치가 중요한 건, 기준 때문이다.

나의 존재 이유와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비전 그리고 핵심 전략과 중점 실천 과제 등이, 가치를 기준으로 엮여야 진짜 비전 보드가 된다. 가치 따로 미션 따로 비전 따로라면, 행동력이 잘 나오지도 않게 된다. 머릿속은 혼돈이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 따라서 무엇을 결정하거나 판단할 때 나의 가치 기준과 부합한 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 그렇게 판단하고 결정하고 선택하면 아쉬움은 남을지 몰라도 후회하진 않을 것이라 여겨진다.

매거진의 이전글 감사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