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면 할 수록 마이너스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낳은 부작용
집착하는 원숭이 이야기가 있다.
손을 간신히 넣을 수 있는, 입구가 작은 병에 원숭이가 좋아하는 것이 있었다. 원숭이는 손을 펴서 병 안에 넣었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움켜쥐었다. 병에서 손을 빼려고 하자, 빠지지 않았다. 손에 움켜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손을 뺄 방법은 움켜쥔 손을 펴는 것이다. 하지만 원숭이는 손을 펴지 않았다. 좋아하는 것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원숭이를 잡으러 다가온다. 원숭이는 빨리 도망치려고 몸부림치지만, 손이 병에 끼어 있어 움직일 수 없었다. 손을 펴면 도망갈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하고 사람에게 잡히고 만다.
자유로운 상태가 되려면, 손에 쥔 것을 놓아야 한다.
손에 쥔 것을 놓지 않으면 자유로워지기 어렵다. 마음을 회복하는 힘을 얻는 평화는, 자유로운 상태에서 온다. 마음이 세상에 묶여 있지 않은, 자유로운 상태여야 평화를 느낄 수 있다.
마음이 세상에 묶여 있지 않다는 것은, 내가 지금 죽음을 맞이한다고 했을 때, 미련 없이 떠날 수 있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그럴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재화나 사회적 지위 그리고 기타 자신이 누리고 있는 것이 아니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가족을 비롯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눈에 밟힌다. 사랑하는 마음이 집착되지 않도록, 마음에 묶어두거나 가두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어떤 것도, 내 것으로 생각하지 않도록, 내려놓고 또 내려놓아야 할 것이다.
작은 모습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는 것은 소유하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다.
그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하지만, 사랑은 소유하는 마음이 아니다. 그래서 사랑이 힘든 것이다.
소유하고 싶지만, 그 마음을 내려놓아야 하기 때문이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면,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그 마음이 낳은 부작용이 집착이다.
집착은 보이는 모든 것을 내 중심으로 해석하게 만든다.
의미 없는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임의로 의미를 부여하고 해석한다. 인사하지 않는 것은, 습관이 되어있지 않아서지, 존중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 아니다. 표정이 좋지 않은 것은, 어떤 생각에 몰두해서 그런 것이지, 기분 나쁜 것이 아니다. 짜증을 내는 것은, 잘 안 풀리는 일 때문에 답답해서 그런 것이지, 반항하는 것이 아니다.
집착의 마음은 날카로워, 좋은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상대방이 의도하지 않은, 내 마음대로의 해석으로 자신을 후벼 판다. 자신을 고통스럽게 만든다. 고통은 좋은 마음을 갖게 하지 못한다. 악순환이 반복되다 보면, 내가 무엇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지 잊게 된다. 어디서부터 문제였는지 잊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의미 없는 고통으로, 자신을 괴롭힌다.
고통받지 않는 방법은, 소유하려 하지 않는 것이다.
세상에 빈손으로 왔기 때문에 내 것은 없는 것이다. 내 것이 없는데 내 것을 만들려고 하니 부작용이 생기는 것이다. 그렇게 생긴 집착이라는 부작용은, 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잊게 만든다. 내려놓아야 한다.
내려놓아야 나와 상대방이 평화로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