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만큼, 돌려받는다.
나를 살리는 마음
존중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에, 어느 선비가 나룻배에 올랐다.
뱃사공에게, 논어를 읽어봤냐고 물어보자, 뱃사공은, 자신은 글을 읽을 줄 모른다고 말한다.
선비는 뱃사공에게 훈계하기 시작했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어떻게 논어를 모를 수 있냐는 것이다.
그때부터 한참을 훈계했다.
뱃사공은 기분이 나빴지만, 묵묵히 노를 저었다.
한참을 가는데, 바람이 세게 불고 파도가 거세게 일어나기 시작했다.
배가 흔들고, 큰 파도로 물이 배 안에 가득 차게 되었다.
물이 가득 찬 배는 점점 가라앉기 시작했다.
파도는 잔잔해졌지만, 더는 배에 머물러 있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뱃사공이 다급히 선비에게 물었다.
“헤엄칠 줄 아십니까?”
선비는 물에 들어가 본 적도 없다고 말한다.
뱃사공은 선비의 목 뒷덜미를 잡고 헤엄치기 시작했다.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 섬이 있어, 두 사람은 가까스로 살아났다.
뱃사공은 선비에게 숨을 고르며 이렇게 말했다.
“때로는 인생에서, 논어보다 더 중요한 것도 있습니다.”
선비는 자신이 교만했던 것을 뉘우치며 고개를 숙였다.
아무리 뛰어난 지식이나 재물을 가졌다고 하더라도 무용지물일 때가 있다.
물에 빠졌을 때는, 헤엄치는 능력보다 값진 것은 없다.
다양한 지식과 재물을 가지고 있다고, 그렇지 않은 사람을 하찮게 여겨서는 안 된다.
때로는 그 사람의 하찮아 보이는 능력이, 나를 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공동체의 리더 중에서, 자신의 능력이 뛰어나다고 교만한 사람들이 있다.
구성원들을 하찮게 생각하는 것이다.
자신이 다 이끌고 있다는 생각에 빠져있다.
뉴스에서 나오는 사내 갑질도 그런 마음이 표출된 사례가 볼 수 있다.
방향을 잡아주고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는 역량은, 리더가 탁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구성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해내지 못하면, 아무리 뛰어난 역량도 소용없다.
누구라도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더라도, 우습게 보면 안 된다.
영업력이 뛰어난 리더가 있다고 해도, 실행할 구성원이 없으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진정한 리더는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구성원의 역할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다.
역할을 인정해 주고 존중하면, 구성원은 마음을 다해서 자신의 역할을 할 것이다.
그 마음은, 때로는, 리더가 해결할 수 없는 일을 해결하기도 한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이런 장면이 가끔 나온다.
회사의 임원이나 팀장이 해결 못 하는 일을, 말단 사원이 재치 있게 해결하는 것이다.
세상에는, 직급이나 경력 그리고 나이순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분명히 있다.
만나는 사람과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을 대할 때, 존중의 마음으로 대해야 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