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날씨가 맑았다
광장에는 수많은 삶들이
담배를 태우며 삶은 여기까지만 타기를 바랐고
버스기사는 길이 막혔다며
사람들을 내려주고 한숨을 남기며 정해진 길을 벗어났고
노숙자는 길을 걷다
노란 낙엽을 주워 옆의 노숙자에게 전했고
광장 지하에는 시선이 마주 닿지 않는 연인이
둘 사이에 침묵만을 띄우고 있었고
사람들은 가지 않던 길로 돌아,
가던 곳으로 향했다
기상캐스터는 오늘의 날씨가 맑았노라고 말할 터였다
글을 쓰고 방송을 만들고 있다. 아홉수마다 책을 한 권씩 내겠다는 말을 뿌리다가, 정말 책이 나오게 되고 말았다. 첫번째 아홉수는 스물 아홉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