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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접속사 남발하지 말자

접속사

by Andrew Oh


12. 접속사 남발하지 말자.

오늘은 접속사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접속사는 글이 길어지는 관계로 등장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짧은 문장은 압축과 임팩트가 묘미이기 때문에 접속사가 많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접속사를 사용하지 않고 글을 쓰기 위해서 짧은 문장을 쓰려면 지난 시간에

이야기한 용어사용을 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일본은 영어단어를 한자화해서 용어를 만들어내는 것이 매우 발달한 나라입니다.


철학, 낭만, 사회, 교육, 이런 단어들이 모두 일본에서 한자화한 단어들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들중 많은 한자화 단어들이 일본에서 들어왔습니다.


중학교 1학년 수학 용어중에 여집합(餘集合, Complementary Set)의 경우도

일본에서 만든 단어입니다.

그냥 complementary단어를 알면

여집합의 의미가 쉬운데 일본을 통해서

한자화한 여집합의 의미를 배우니까

한자 뜻을 모르면 중학생들이 여집합을 이해하기가

어려운게

수학용어들입니다.


중학수학은 그래서 우리나라 교재와 영어수학책을 같이 놓고 학습하는 것이 일본에서 들어온

수학책을 배우는 것보다는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낭만(浪漫)이란 단어 역시 영어단어 'Romance'를 일본에서 음차를 해서

낭만이라고 단어를 만들었는데 우리나라는

아무런 여과없이 낭만파니 , 이런 표현을 방송에서 그냥 쓰고 있습니다.

교육 역시 'education'을 일본사람들이 한자화를 한 단어를 우리나라에서 그대로

교육이라고 쓰고 있는 것입니다.


교육부는 이런 교육이란 단어를 대체할 한글부터 알아보는 것이 어려운 걸까요?


글쓰기를 할 때 단어를 명확히 해야 좋은 글을 쓸 수가 있습니다.


회랑(回廊)이라는 단어는 복도를 의미합니다.

Corridor의 의미인데 복도보다 회랑이라는 단어가 더 정확한 의미를 부여를 하는 것입니다.


어영부영 용어가 정의되지 않으면 글쓰기 뿐만이 아니라 삶도, 사회도 뒤죽박죽이 되기 마련입니다.

우리사회가 매사 조금 어설픈 이유도 용어를 정확하게 부르는 것이 어설픈 이유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용어를 명확하게 사용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글을 짧게 쓰려면 어떤 훈련이 필요할가요?

a. 두괄식 구성

두괄식 구성은 글의 얼개를 잡아준다는 점에서 매우 유용한 방법입니다.

두괄식 구성은 임팩트있게 글을 쓸 때 부연설명이 길지 않으므로 좋은 글쓰기 방법입니다.

b. 번호를 매긴다.

1번, 2번 이런식으로 번호를 매겨서 serial no를 적는 것 역시 글을 짧게 쓰는 훈련의 좋은 방법입니다.

c. 한 문장으로 글쓰기

접속사를 아예 사용하지 않으려면 빠른 호흡의 문장을 쓰는 훈련이 좋습니다.

한 문장으로 글쓰기를 하는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신문기사의 제목처럼 글을 쓰는 것이지요.

압축하고 또 압축하는 과정을 거쳐서 글을 쓰는 훈련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퇴고를 하는 훈련이 매우 필요합니다.

일단 긴 호흡의 글을 써놓고서 글을 줄이는 훈련이 필요한 것입니다.

퇴고의 과정은 요리로 치면 메인 요리를 멋지게 보이는 하는 garnish같은 것입니다.

하나의 고명이 올라가서 메인 요리를 멋지게 보이는 것처럼 말입니다.

더 넓은 세계로 , 더 넓은 미래로 00대학교

경기도 소재 某대학교의 슬로건입니다.

동어 반복인 더 넓은과 세계, 미래를 주제로 간단하게 자신의 대학교를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신문기사의 제목을 뽑듯이 글의 특징을 잡아내어 표현을 한다면

접속사를 줄이는 좋은 단문의 글을 완성 할 수가 있습니다.

d. 필사

또 하나의 짧은 문장의 글쓰기는 필사입니다.

말 그대로 좋은 글을 찾아내어 필사를 하는 것입니다.

짧은 호흡, 짧은 문장의 글을 찾아내어서 글을 쓴다면 좋은 글을 쓸 수가 있습니다.

짧은 글을 잘 쓰는 김훈 작가의 소설을 찾아서 필사를 해보는 것도 좋은 사례입니다.

지난번에 언급한 언니의 폐경 중, Malo 니트를 묘사한 부분은 김훈이라는 작가가 얼마나 치밀하게 관찰을 한 후에 글을 쓰는 지 묘사를 잘 한 부분이라고 생각을 한다.

김훈 – 언니의 폐경 중에서


예, 비행기가 꼭 물고기 같구나 , 저 지느러미를 좀 봐.

예 꼭 버들치 같아, 대가리가 반짝거리네.

꼬랑지에 등이 켜졌어

예, 어쩜 저렇게 스미듯이 사라질 수가 있니?

베란다 창밖 하늘은 언니의 말처럼 물고기들이 날아다니는 수족관처럼 보이기도 했다.


아주 간략하면서도 비행기와 버들치를 비유해가며 비행기를 묘사한 부분이다.

하늘이 수족관이라나, 르네 마그리트의 그림이 연상이 되는 부분이다.

김훈은 사물의 형태( Shape of things)를 아주 잘 묘사를 했다.

e. 생각을 정리하기

평상시 생각을 단어로 정리를 해서 메모를 하는 생각 정리하기 역시 매우 필요한 방법이다.

f. 거꾸로 생각하기

거꾸로 생각하기 역시 생각을 정리하기 좋은 과정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런 경우에 이렇게 생각한다는 frame안에 들어가는 생각이 아니라 반대로, 혹은

거꾸로 생각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간결한 글쓰기는 미니멀리즘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생각의 군더더기없는 간결함이 글쓰기의 기본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가을비가 내리는 태백가는 여행길에서

Quarantine49 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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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

#생각을정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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