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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unghwi Cho Aug 12. 2019

페이스북 1/8 비용으로 가능한 플랫폼을 만들었다

모바일 앱, 게임, 웹 서비스 초기 유저 마케팅

이 긴글을 읽게 하기 전에 우선 아래 내용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나도 죄송하고 본인 역시 소중한 3분을 낭비하는게 되니 이 글을 닫아주시길 바란다.


1. 광고에 아주 극심한 알러지가 있는 분들 (이 글은 내가 만든 서비스의 상당부분 (이라고 적고 대부분이라고 읽는다) 홍보가 포함되어 있음).

2. 연간 마케팅 예산 빵빵하고, 통합 마케팅 에이전시가 초기 마케팅 알아서 다 해주고 있는 대기업 마케터.

3. 이미 이전에 히트친 서비스가 있어서 신규 런칭이지만 레버리지 가능한 기존 유저 풀이 풍부한 서비스의 마케터 (개인적으로 참 부럽습네다...)

4. (위 2, 3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직 스타트업 경험이 별로 없어서) 초기 유저 획득 KPI를 한달 이내 1만, 10만 다운로드로 설정해 놓은 헛발질러들 --> 혹시 이런분이면 필자가 예전에 쓴 초기 스타트업의 무료 마케팅 채널 글을 한번 읽어보시면 어느정도 이세계 감이 잡힐 겁니다.



위에 해당사항 없으신 초기 서비스를 운영중인 스타트업 담당자라면, 초기 유저 100 - 1000명을 달성하는거,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 1000명을 넘긴다는게 얼마나 고통스러운 과정인지 다들 잘 알거다. 특히 글로벌 서비스로 런칭하는 모바일 앱이나 게임, 영문으로 서비스하는 웹앱 들의 경우 한국 하나만 파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해외 채널들까지 고려해야 하니 초기 마케팅 난이도가 수십배는 올라간다.


필자 역시 예전에 바크라는 글로벌 앱서비스를 런칭해 봤고, 이 마케팅 영역의 Pain Point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에, 지난주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초기 유저 빌딩 플랫폼을 만들어서 베타 런칭했다.


그 이름은 리뷰헌트 (지금은 노마드태스크로 리브랜딩함) - https://nomadtask.com/


리뷰헌트는 우리 커뮤니티에 등록된 유저들 (이들을 "헌터"라고 부른다)에게 다양한 퀘스트가 연결된 리뷰 캠페인을 전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제대로 만들어진 서비스라면 대부분 유저들에게 어필할 만한 엣지있는 기능들이 2-3개씩은 있을텐데, 이걸 체험해 보는걸 퀘스트로 만들어서 캠페인을 여는거다. 이런 퀘스트 수행을 통해 아주 자연스럽게 여기 참여하는 헌터들에게 다운로드 (혹은 제품의 실사용)를 이끌어내고, 제품이 마음에 든 유저들은 추가로 앱스토어 리뷰라던지 자기 소셜 채널에 홍보하는 버즈 퀘스트 등을 통해 초기 마케팅에 필요한 실제 사용 유저 + 리뷰 컨텐츠 등을 패키지로 육성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퀘스트를 수행하는 헌터들에게는 HUNT토큰 이라는 크립토 리워드를 지급하는데, 캠페인을 집행하는 회사에서는 이런 암호화폐를 취급할 필요 없이 우리가 중간에서 카드결제/무통장 입금 등의 일반적인 결제를 받아서 암호화폐로 리워드 지급을 모두 자동으로 처리해 준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지금 실제로 리뷰헌트에서 캠페인이 진행중인 앱 서비스를 예로 들어보겠다.


버지 (BUZZi)는 소셜 컨텐츠와 커머스가 결합된 소셜 앱 서비스 이다. 아직 베타 테스트 중인 극 초기 앱 서비스이고, 이번에 초기 마케팅을 리뷰헌트 캠페인을 통해 진행하고 있다. 이 앱은 다음과 같은 퀘스트를 조합해서 캠페인을 진행중이다.

퀘스트 1 - 내 계정 프로필 완성하기

퀘스트 2 - 커머스랑 내 일상 포스트랑 연결된 리뷰 포스트 작성해 보기

퀘스트 3 - Top Posts 섹션에 추천될만한 인기 포스트 만들어 보기

앱리뷰 퀘스트 - 플레이 스토어에 이 앱에 대한 진솔한 리뷰 남기기

버즈 퀘스트 - 내가 미리 등록한 소셜 채널들에 버지 앱 리뷰 컨텐츠 만들기


리뷰헌트가 런칭한지 아직 1주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위 버지 앱 캠페인의 경우 같은 다운로드 수를 획득하려면 페이스북에 집행해야할 비용의 단 1/8 수준으로 다운로드 뿐 아니라 앱스토어 리뷰 획득, 수 많은 채널들에 리뷰 컨텐츠들이 생성되는 훌륭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를 조금 상세하게 설명해 보면 다음과 같다.


일단 BUZZi 앱의 리뷰헌트 캠페인 집행 1주일간의 성과는 다음과 같다.

총 168명이 버지 앱 다운로드

총 25명이 플레이스토어에 앱 리뷰 남김

총 35명이 유튜브, 인스타그램, 스팀잇 등의 채널에 리뷰 컨텐츠 작성

이 모든 결과에 집행된 비용은 $382.5.


이정도 성과를 얻기 위해 페이스북에 광고를 집행한다면 얼마의 비용이 들어가는지를 간단히 계산해 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페이스북 광고는 다음과 같은 funnel 단계와 비용구조를 가진다 (출처 - WordStream).

광고 노출 > 광고 클릭 (CTR, 0.9%) > 타겟 행동으로 전환 (CVR, 9.21%)

클릭당 평균 단가 (CPC) = $1.72


버지는 총 168명이 앱을 다운로드 받았기 때문에 이 타겟행동으로 전환되는 유저를 획득하기 위해 필요한 노출 인원을 역으로 역산하면 다음과 같다.


202,678명 노출 > 1,824명 클릭 (0.9%) > 168명 다운로드 (9.21%)

CPC기준으로 비용 계산 = 1,824*$1.72 = $3,137.46


즉, 버지는 리뷰헌트에서, 페이스북 보다 거의 8배가 저렴한 $382.5의 비용을 집행하고도 같은 다운로수를 획득함과 동시에, 추가 비용 없이 전환된 유저의 14.8%가 앱스토어 리뷰를 남기고, 20.8%가 리뷰 컨텐츠를 써주는 엄청난 성과를 얻은 것이다.


과연, 버지가 만일 페이스북으로 광고를 집행했다면, 해당 광고로 유입된 저 168명의 유저가 과연 저만큼의 리뷰를 남겨줄까? 본인의 과거 3년간의 앱 운영 경험에 의하면 거의 1%도 안되는 확률이다.


리뷰헌트에는 리뷰헌트 자체 온보딩 캠페인도 현재 돌아가는 중이다. 리뷰헌트 온보딩 캠페인은 리뷰헌트에 올라온 다양한 캠페인을 참여해 보고, 이에대한 리뷰를 다양한 채널들에 홍보하는 내용을 퀘스트로 만들어서 운영중인데, 지금까지 총 $880.59 비용이 집행되었고, 총 161명의 유저가 참여해서 무려 100개의 리뷰 컨텐츠가 만들어 졌다. 같은 숫자의 전환유저를 페이스북으로 달성하려면 $3,006.73의 비용이 든다.


과거 경험에 의하면 네이버 블로그에 아무도 안볼만한 체험단 글 12개를 만드는데 3백만원을 지출해야 했다.





리뷰헌트는 아직 베타 버전으로 런칭한지 1주일 밖에 안된 신규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소기에 기획했던 마일스톤을 한참 뛰어넘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대로 스케일에 성공한다면, 그동안 외면받아왔던 "초기 테크 제품 마케팅"이라는 영역에 괜찮은 그림이 그려질거라 생각한다.


혹시 내 브런치 글 독자분들 중에서 초기 모바일 앱 서비스, 웹서비스, 게임 등을 글로벌 레벨로 운영중이신 (혹은 런칭 예정인) 스타트업 대표, 마케터 분들이 계시다면, 그리고 저 리뷰헌트 서비스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이메일 주소로 연락 부탁드린다. "브런치 글 보고 연락드립니다~" 라는 내용을 적어주시면 마케팅 비용 일부를 리뷰헌트 팀에서 지원해 드릴 예정이다.


조영휘, 리뷰헌트 코파운더 - yh@hunt.town

리뷰헌트 둘러보기 - https://nomadtask.com/

리뷰헌트 피치덱 - https://nomadtask.com/rh-pitch-v3.1.pdf






글쓴이는 노마드태스크 (Nomadtask)라는 퀘스트 기반의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 플랫폼의 Co-founder 및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원래는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기획자로 일하다가 스타트업을 창업하고 본업을 스타트업 파운더+디자이너로 전향했는데, 그 과정에서 득템한 다양한 스킬들을 연재하고 있다.


노마드태스크 - https://nomadtas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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