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이민 30년째.
한국인이 모국 한국을 떠나 외국에서 산다는 것 요즘 같은 인터넷 글로벌시대에는 아무 일 아니지만
30년 전에는 그리 흔한 광경은 아니었고 제법 나름대로 아주 큰 용기가 필요했었다.
하지만 나는 당시 뭔가에 잠시 미친 것이었고 “이민“이라는 말 자체에 대단한 콩깍지가 씌었음에
틀림없었다.
누군가가 웃기게 이야기하길 이것은 “이민병”이라고 했고 이 병은 일종의 “암” 증상이라고 했다.
한번 생기면 계속 계속 자라나면서 절대로 없어지지 않으나 한국을 떠나 “이민”을 가야만
그때야 완치되는 병이라고.
그럼에도 지금 이 순간 “이민”을 꿈꾸는 젊은 세대들이 있다면
나는 그들의 꿈과 도전을 적극 지지 하고 싶다.
한번 인생에서 도전해볼 만한 가장 멋있는 일이기에.
이민선배로서 감히 쥐꼬리만 한 팁을 드리자면
그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태평양에 던져놓아도 나는 살아 나올 수 있다는 자신감과
현지언어의 습득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현지언어로부터 결코 도망가지 않으려는
전투적인 정신무장이 “ 이민생활 “ 에 가장 중요할 듯.
모든 기회는 도전하려는 사람에게만 활짝 열려있다.
내가 속한 곳이 한국이던 외국이든 간에.
나의 룰은 내가 만드는 것이고 누군가가 나를 위해 정해놓은 룰은 이 세상에 없다.
내가 이 세상을 변화시키기는 어렵지만 내가 나를 변화시키는 것은 가장 쉽다고 하기에.
언제부터인가
한글자막 없이 영화를 보는 것이 더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오는 건
" 이민생활 " 의 또 하나의 “덤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