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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rew Yoon Oct 28. 2017

제주도  환상 자전거 종주 소감  

2박 3일  자전거 일주.. 


그렇게  시작되었다.   



지난번  한국 방문길에   제주도에서 자전거 일주를 하려다가  시  와  때가  안 맞아서  한번 포기.

다시  오게 된  한국에서  이번에는 꼭 도전하겠다는 생각만 가득.  하지만   단군역사 이내로  최고로 

길다는 추석년 휴에 딱 걸렸어  이번에도  포기해야 하나..라는 순간  

혹시나 싶어  휴대폰으로  찾아본  비행기 자리 “ 1”.   

갑자기 그렇게  드디어 시작되었다. 

2박 3일 자전거 일주. 





길에 표시된 파랑선만 계속 따라가면  자전거로 제주도 일주한다는 그곳,   제주도 환상일주 길.

멋있는  환상 같은 길  일까  ,   원처럼  돌면  원위치로 돌아온다는  환상이라는 뜻일까.

쉬운 순수 우리말  놔두고  왜 이렇게 애매하게 지었을까.


 



구간구간  다음 쉬는 곳, 인증센터,  까지의   남은  Km 표시가  되어있어서  힘 조절이나  스페이스 조절에는 좋았는데,   파란선이 간혹  끓어지고  없어져서  중간에서  길을  잃게 만들고 당황하게 만든다.  

자전거 타는  외국인들도 간혹 눈에 띄던데  영어로 된  표시는  본 기억이 없고.      

중간중간 도로  관리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  

2015년도에  처음  만들기는 했지만  중간 보수작업은  많이  미진한 듯.  

제주도 시장님께서  지금이라도  직접  한번 타보셔야겠다.     

하지만 오늘쪽으로 보이는  바다경치는  정말 아름다움 그자체. 





  





파란 바닷가를  옆에 두고   해초 내음을 맡으며   달리는 기분은  정말 좋다.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까지.  

이정도이면  세계 어디 내어놔도  굴욕 없는  환상(?) 적인  코스이다.  

단  도로 왼쪽 편의  수많은 공장, 아마도  양식장으로 추정(?) , 들이  이왕이면 좀 더  깨끗한 모습이면  

더욱 더 좋겠고.          


쉬는 곳에서  커피 나 음료수를 마시며  만나는 현지 사람들  참 친절하다.  제주도 사투리도 재밌고.

중간 어디선가 해변에서 성게국수를 파시는 해녀 할머니님들.  직접 손수 따오신 것이라 자랑.

그 싱싱함에 반해  결국  전복죽까지  먹게 되고.   너무 좋았다. 이곳.   카드를  안 받고  현금만 받는 것도  

충분히  이해하기로.    



해변가  도로변에  붙은  현수막에   화장실에  종이를 버리지 말자는   제주도 사투리로  써놓은 것도   

재미있다.  북한  간첩을  찾아내자는 문구는  딱히  별로. 






1박을 하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는데.   식당에  대통령이  저녁 식사하신 곳이라는  큰 광고판 발견.   

이런 광고가 있으면  손님이  더 온다는 뜻일까?   발상이  재밌다.  

누군가엔 죄송하지만  혼자  한참  웃었다. 










자전거 일주를 하게 되면은   완주인증 메달 스티커를   받는다고 해서   기념으로  가져가려고  열심히 달려서 도착해보니   그분들  일찌감치  다들  칼퇴근.   이럴 바엔   각자 휴대폰으로 인증사진을 찍어서  보내면  

완주메달 스티커를  받는 형태가 더 좋을 듯.  자전거 도로 사용료를   좀 더 받더라도 라는 아쉬움. 


다들 완주하기 위해  비행기 타고 배 타고 그리고 열심히들 달리시는데  그  완주 인증메달 스티커라는것 

모두가  편리하게 쉽게  얻을 수 있으면  각자 기념도 되고  결국  제주도의  자랑거리도  될 터인데

제주도 시의원님들께서  다음번  선거공약으로  생각해보심  어떨지. 













그래도  

그럼에도  좋았다. 

어릴 때 보던   깨끗한 바람,  푸르른 바다,  파아란 하늘 , 흰 구름   , 친절한  사람들..   

멋진  제주도.   

여전히  그대로 이었다.


 

제주도.

자전거로  2박 3일동안 

세상사  모든것을 잊고     

제주도를  맘껏  몸으로  느껴볼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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