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얼마 전부터, 이혼소송을 진행 중입니다.
누군가는 "이제 진짜 혼자인데 어떡해?"라고 묻고,
또 누군가는 "...괜찮은거야?"라고 묻기도 합니다.
아주 괜찮을리야 없겠지만
나름은 그럭저럭 잘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울해도 슬퍼도 암담해도 뭐 이렇게 다 터지냐 싶어도
그래도- 어쩌겠어요. 살아야죠.
저보다 힘든 사람들이 많다는 걸 잘 알고 있음에도
이 정도 위기에도 어쩔 줄 몰라하며
자기 연민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습니다.
"온갖 기억들을 이겨내려 애쓰며 지낸다"고 하는 것이
요즘의 저를 가장 잘 표현한 말인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기억들과 함께 하는
가벼운 일상이야기를 써 보려 합니다.
끝나라! 2020! 새해라도 얼른 와라!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