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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D Sep 20. 2024

주니어 여러분, '입사'는 같이 일하겠다는 약속입니다.

[Director's Note]  무신사 29CM  서현직 리드

일잘러, 일잘러 하는데 <정의>가 먼저예요.


 많은 현직자, 스타터 들은 모두 '일잘러'가 되고 싶을 텐데요. 게다가 우리 AND가 제작하고 있는 에이스 리포트는 그런 직장인 일잘러를 디깅하는 콘텐츠입니다. 많은 사람이 일잘러라는 말을 씁니다. 그런데 이 단어는 맥락과 입장에서 각각 다른 의미로 쓰입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순발력 있게 뱉어내는 사람?

그런 건 전혀 없지만 꼼꼼하고 실수를 안 하는 사람?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일잘러'는 어떤 사람일까요? 

이런 질문을 먼저 던져준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무신사 29CM 서현직 리드입니다.




https://youtu.be/xUjBEyusYF8



*오늘 Director's Note는 커리어 콘텐츠 매거진 AND에서 새로 시작한 콘텐츠 <ACE REPORT>의 

네 번째 주인공 무신사 29CM 서현직 리드 편에 대한 제작기를 전해드리려 합니다.








링크드인으로 에이스를 찾는 방법



에이스 리포트를 준비할 땐 저와 H-PD, 두 명이서 시작했습니다.


(그래봤지 지금 세명... 주륵...)


 우리 둘이서 오손도손(?) 기획과 섭외, 미팅을 진행했는데요. 모든 콘텐츠 제작자가 겪는 고통, 바로 '섭외'가 가장 큰 벽이었습니다.


좋은 포트폴리오도 없고, 저희 채널이 유퀴즈처럼 유명하지도 않았거든요. 이럴 땐 어떡해야 할까요?



(뭘 어떡해 그냥 해)



진짜 그냥 했습니다.

수많은 기사와 아티클, 브런치를 서칭 했고, 어떤 기업에는 CS에 전화하면서 의사를 물어보기도 했죠. 섭외에 대한 저희의 능력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그러다 '링크드인'까지 섭외를 확장시켜 봤습니다. 사실 링크드인에 스토리와 인사이트를 올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HR관계자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더라고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링크드인을 통해 인맥을 넓히고, 영감을 얻는 글을 추천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막 링크드인에 가입한 우리는 어쩌지...


(뭘 어떡해 그냥 해)


진짜 그냥 해보기로 했습니다.

우선 대한민국 거주자들이 팔로우하는 사람으로 검색했습니다. 정말 대단한 분들이 많더라고요. 




이런 분들 중 우리가 섭외하기로 한 기준!


1. 링크드인에 꾸준하게 글을 올리시는 분 (메시지에 대한 회신 확률이 높음)

2. 사회초년생, 취준생이 선호하는 기업의 직장인

3. 인상적인 성과가 있는 분

4. 스타터들의 고민에 대한 인사이트를 전해줄 수 있는 분


이렇게 4가지 기준으로 선정했고, 그중 긍정적으로 회신을 해주신 분이 서현직 그로스 마케팅 리드 님이었습니다!


링크드인과 브런치에 꾸준히 글을 올리시며 (이거 정말 힘든 일인데...ㅠㅠ), 책까지 출간하셨더라고요! 




그리고 P&G, 샌드박스, 토스, 무신사 29CM 등 역동적인 기업에서 커리어를 이어온 '일잘러'였습니다.

일단 P&G라는 글로벌 기업에서 최연소 팀장을 달았다는 것 자체가 일잘러 인정!


감사하게도 미팅 승낙을 해주셨고, 가볍게 미팅을 다녀왔습니다.



*이어지는 내용에서는 본편과 아티클에서 다루지 못한 대면 인터뷰에서 전해준 인사이트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내향적인 사람도 협업을 잘합니다.


꽤 늦은 시간이었습니다. 금요일 저녁 일산 카페에서 만난 현직님은 마치 테니스 선수 같은 느낌이었어요! 키도 크고, 몸도 좋아 보이셨어요! (저 남자입니다.) 커피를 잘 안마신다는 말씀에 아이스 허브티를 시켰습니다. 역시 일잘러는 다르더군요.


커피대신 나는 차를 마셔





현직님께 처음 물어보고 싶었던 건 '회사에서 문제 경험'이었습니다. 

누구나 회사에서 위기를 맞고, 어려움을 겪기 마련인데요. 현직님 은 주니어 때 어떤 문제가 있었고, 어떻게 해결했는지가 궁금했어요. 



 제가 사실 내향적이거든요. 

 저도 사회초년생 때 '너 되게 개인적이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거든요. 근데 내향적인 사람은 협업을 못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개인주의적인 거랑 성과를 못 내는 것은 별개인 것 같습니다.  "



 첫 커리어가 P&G 아니었나요? 외국계 회사라서 오히려 뭔가 더 개인적(?)인 느낌이 들 것 같은데... 오히려 그런 말을 많이 들으셨다니 의외네요.



" 정말 첫 회사로 거슬러 올라가서 어려웠던 점은 제가 영어를 한마디도 못했어요. 외국계 회사 P&G인데 말이죠. 초반에 2~3년 정도는 영어를 잘 못하니까 바보처럼 지냈어요. 


 영어를 써야 하는 회사에서 영어를 잘 못하니까, 커피 마시자고 하는 것도 부담되고... 외국인 상사를 화장실에서 마주치는 것도 되게 싫었거든요. 마주치면 인사도 해야 되고, 말도 잘 못하니까. 그래서 좀 피해 다녔어요. 


 그랬더니 이제 너  왜 이렇게 개인주의적이냐고 하더라고요. 반박을 못했습니다. 하지만 성과가 안 나왔냐? 그렇지는 않았어요. "



이미 서현직 님은 본인 스스로 개인주의적이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P&G에서 최연소 팀장이었습니다.

이것으로 성과에 대한 논란 끝...


(어쨌든 영어는 공부를 하고, 회사를 몇 년 꾸준히 다니니 귀가 열리셨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개인주의 적인 것과 성과는 별개다라는 건데, 문제는 개인주의적인 마인드가 아니라 다른 게 있는 건가요?



" 개인주의적인 게 이기적인 게 아니에요. 개인주의적인 성향은 뭔가 여럿이 있을 때보다 혼자 있을 때 편한 거잖아요. 요즘 주니어들 또는 젠지세대가 개인주의적이라고 하는데, 그게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진짜 문제는 문제를 해결 안 하려고 하는 성향이 걱정됩니다. "



*문제해결에 대한 이야기는 아티클과 본편을 참고해 주세요. 


https://brunch.co.kr/@andstudio/10






회사에 들어온 건 함께 일하겠다는 약속



제 입장에서는 영어라는 벽을 넘어... (정말 큰 산), 외국계 회사에서 팀장으로 성장할 만큼 큰 성과를 이뤄낸 일잘러였는데요.


지금 우리 채널의 구독자인 스타터들에게 줄 수 있는 조언이 궁금했습니다.



" 주니어가 회사에 들어갈 때 내가 공동체의 일환이 된다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냥 회사의 목표보다 내 개인 목표가 더 중요하면, 저는 진지하게 왜 회사에 들어갔는지 묻고 싶어요.

축구로 따져보면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지, 내가 골 넣는 게 중요한 건 아니잖아요.

동료가 골을 넣어도 팀이 이기면 되는 건데, 어떤 팀원들은 자기가 골을 넣어야만 이긴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팀원들은 그냥 개인 스포츠를 하면 되죠.


회사에 왔다는 건, 공동 조직의 일원이 되었다는 거고, 그럼 당연히 공동의 목표가 개인의 목표보다 우선한다는 걸 합의하고 입사를 하는 거예요. "



제가 회사에 입사했다는 건, 개인의 목표보다 공동의 목표를 우선한다는 약속. 인상 깊은 이야기였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도 제 개인의 커리어 발전을 위해 일하고 있다 느낄 때도 있거든요.


그래야 이직도 잘 도 ㅣ고;;



(그래서 우리 채널 잘되어야 해....ㅠㅠ)


하지만 서현직 리드님과 1시간 넘게 대화하면서 많은 부분을 깨닫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결국 현직님도 이직을 참 잘하셨거든요. :)


역시 일잘러는 다르네 (찡긋)






짧지만 긴 대화를 마치고, 7시에 약속이 있다며 빠르게 이동하는 모습을 보며 역시 일잘러는 시간관리가 생명이구나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현직님의 에이스 리포트는 추석에 업로드까지 총 2편으로 구성되었는데요. 알찬 내용을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유튜브 콘텐츠와 아티클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AND도 여러분과 함께 성장하고 싶습니다.


https://www.youtube.com/@AND_studio


AND STUDIO  김광민 Creative Director

*[Director's Note]는 제작자 입장에서 채널의 성장기를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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