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견디어 준 것이지, 어른들보다 아이들은 질병에 걸렸을 때, 질병을 극복하고자 하는 힘은 초자연적이라고 한다.
아이 중에는 온 힘을 다해서 신체활동을 하므로 섣불리 판단하고 접근하면은
테옆강아지가 실컷 이곳저곳 움직이다가 테 옆이 멈추면 그대로 쓰러진 것처럼 아이들도 그렇다고 한다.
“너의 아이는 났을 거야” 몇 년 안에 났을 거라는 말에 나도 기대를 걸고 희망을 걸어본 적이 있다. 물론 몇 년 안에 병은 호전이 되었다. 하지만 다시 다른 질병이 증상으로 원점으로 돌아왔다.(나중에 이야기하셨다.)
아이 진료를 보시는 의사 선생님은 자가면역은 좋아졌다. 나빠지기를 반복한다고, 때론 좋아져서 쭉 가는 예도 있다고. 아이가 크면서, 요즘은 워낙 약물이 좋아져서. 우리 아이 같은 경우에는 20%만 남아있다고)
내가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은 믿음보다는 인내라는 것을 10년쯤 지나고서야 알았다.
그 인내는 부모라는 책임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고 버티게 만드는 힘이었다. 내가 살아가는 삶 속에 아이도 있는 것이다. 내 삶을 어떻게 만드냐는 나에게 달려있다는 것을 아이의 질환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을 때 깨달았다. 아…. 신도 안 되는 것이 있구나.
그럼 나는 이래도 저래도 아픈 것은 같다면, 그 아픈 시간 동안 아이랑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행복해지자고 마음의 결심을 다짐했다.
아이도 부모가 자신 때문에 우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내가 울면
아이가 내 앞에서 마음껏 울 수가 없었다. 아이가 사춘기가 되면서 알았다. 아이는 사춘기 때 혼자 있을 때 많이 울었다고 했다. 자신으로. 인해서 가족이 힘들어하는
모습은 아이를 외롭게 만들어가게 만든다. 내가 그랬다.
내 마음이 건강해야 아이의 마음도 건강해진다. 감정은 전염의 속도가 빠르다.
하품처럼.
단군신화에 나오는 곰처럼 살아왔다. 매일매일 마늘을 먹기보다는 동굴에서 나오기 위해서 걷기를 선택했다. 그건 나와 내 아이가 일상생활로 돌아오는 이동수단이었다. 동굴에 마늘만 먹고 있으면, 내 아이는
관절은 뻣뻣해지면서 강직히 되고, 통증은 일상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어가면서 결국 몸이 굳어져서 하루종일 동굴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면 답이 없다고 의사 선생님이 알려주셨다. 의사 선생님의 처방대로 하루하루 매일매일 걷기 운동을 했다.
나의 걷기는 때론 휠체어에 아이를 태우고 공원, 마트 등 걸을 때도 있었고, 너무 많은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 무작정 동네를 다람쥐가 돌 듯이 걷던 날도 있었고, 하루에 평균 많이 걸을 때는 25,000보를 걸었다.
한마디로 뭐든 과하면 독이 된다고, 내 걷기는 독이 된 순간이 왔다.
어느 날부터인가 앉았다가 일어나면 다리에서 쥐가 나면서 당겨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이런 증상이 한 참 몇 달 갔지만, 병원은 가지 못했다. 병원이 지겹기도 지겨웠고, 이쯤이야 하면서 지나가겠지…. 하면서
증상을 더 키우다가 결국 겨울철에 턱이 있는 블록을 걷다가 발목을 삐끗했는데, 이번에도 파스 붙이고 하면 괜찮겠지라면서, 마침 아이가 코로나가 걸려서 나도 자동으로 자가격리로 들어가게 되면서 병원 가야 하는 때를 놓쳤다.
그런데…. 이건 갈수록 통증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는 것이다. 모든 통증이 저녁에 더 아프듯이…. 발이 욱신욱신 쑤시고 쿡쿡 아프고 열나고, 발등에서 지진이 나서 불타는 감각이 들었다.
통증의 강도를 1에서 10까지 표현하라고 했을 때….
거짓말을 좀 더 하면
8 정도 되어서, 빨리 자가격리해제가 되길 기다렸다가 족부 전문정형외과에서 가서 진료를 봤다. x-ray 상에는 골절이 없다고 하셨다.
발을 이리저리 각도를 돌려가면서 보시고, 걸어보라고 하시더니, 발을 잡아주는 인대가 늘어났다고, 발모 형을 보여주면서 설명을 하셨다.
그러면서 단계별로 치료가 있는데, 지금 단계는 체외충격파 10회를 받자고 했다. 체외충격파 비용은 1회에 받을 때마다 10만 원 정도 하는데,
그걸 10회를 받으라고 하니까. 순간…. 비싼 비용에 헉했지만, 통증 때문에 아프다 보니까. 일단 10회를 다 받았다. 체외충격파는 받아보신 분을 알겠지만 받을 때 5분이 마치 5시간 같다. 수없이 찌르는 바늘 끝의 통증이 내 안에 음성 어가 다 나온다.
체외충격파도 나의 통증 감소에는 도움 되지 않았다. 100%에서 50% 정도 감소한 내 발등과 비골 견의 줄기를 타고 오르는 통증.
그래서 이번에는 지인의 소개로 한의원 가서 침을 맞았다.
한의사 선생님은 발목이 아프면 아킬레스에서 무릎까지 이루는 근육이 짧아져서 통증이 더할 수 있다고 종아리 부분과 발등에 침을 노셨다.
이것도 몇 주 맞았다. 그런데 효과가 없었다.
어떻게 어리바리하다 보니까, 발목 통증은 3개월을 채워가고 있었다.
오랫동안 병원 생활하면서 주워들은 습자지지식은 통증이 3개월 이상 가면 만성 통증으로 갈 수 있다는 문구가 떠오르면서 나는 좀 더 적극적인 진료를 위해서 족부 전문으로 보는 대학병원을 검색하였다.
마침 서울대어린이병원 정형외과에서 아이를 진료 봐주셨던 의사 선생님이 서울에 개원하셨다는 소식을 접할 수가 있었다. 워낙 유명하신 분이어서 전화 예약을 하니까, 어른은 족부만 봐주신다고 해서 후닥닥 예약하고 병원을 방문하여서 그때야 비로소 MRI를 촬영하니까. 발목 안에 인대가 찢어져 있었다.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나서, 의사 선생님은 집 근처에서 물리치료를 권하셨다. 그러면서 소염진통제, 붓기 가라앉히는 약을 주셨는데, 통증 감소에 많이 도움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