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어느 날
이 글에 격하게 공감과 위로를 느낀다.
특히 육아기에 아빠는 평일에는 야근으로 아이 얼굴도 제대로 못 보고 주말에는 아빠로서 의무를 다하랴 쉬지도 못하고, 아내에게 관심받는 것은 거의 포기한다는 대목에서...
모든 것에 허술한 내가 육아에서만큼은 완벽하려 노력하다가 스스로 소진되어 어찌할 수 없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그때 느낀 것이 내가 먼저 살아야겠구나 하는 것이었다.
공유한 글의 주제가 '욱'이니 주제에 맞는 경험 하나 공유하려 한다.
아주 최근 일이다. 주말 휴일 유일하게 낮잠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한 것이 아이들에게 영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모아나, 씽, 빅히어로 가끔은 마블영화도 보여준다. (각 영화마다 최소 5번 이상은 봤고 앞으로도 계속 반복해서 볼 기세다)
몰입도가 엄청나다.
영화를 보는 시간만큼은 엄마 아빠의 손길이 필요치 않은 상황이 되자 우리 부부는 거기에서 한 조각의 쉼을 찾을 수 있었고 그렇게 방해받지 않고 가끔은 낮잠도 자곤 한다.
최근 어느 주말 오후
그렇게 낮잠을 청하는데 한 녀석이 계속 발을 구르고 음료수 병으로 무언가를 쳐대고 하는 통에 자다가 깨기를 반복해야 했다.
몇 번 주의를 주고 해도 그때뿐 아이는 습관적으로 반복했다.
그 단잠의 순간이 신경쇠약의 순간으로 변화하는 어느 지점에서 나도 모르게 버럭~~~!!
그 후 그 녀석의 놀람과 당황함의 표정에 눈망울엔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는 얼굴을 봐야 했다.
흥분게이지가 최고로 올라간 상황에서 달래주고 말 여지없이 난 다시 누워 잠을 청했지만 왜 그랬을까 하는 후외만 남을 뿐 잠은 이미 멀리 달아난 후였다.
영화가 끝난 후 아이를 마주 세우고 아빠가 왜 그랬는지 설명을 했다. 그리고 잘못했다는 사과도 하고 꼭 안아주기도 하고...
참고 끝까지 욱하지 않고 아이를 대했으면 더 좋았을까?
이렇게 부모도 실수하는 존재이며,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하는 모습에서도 아이도 무언가 배울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부모가 너무 완벽할수록 아이가 받는 스트레스와 생각과 행동의 폭이 좁아지는 부작용도 있을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아이는 실수를 통해 배우는 존재인데 그걸 인정하지 않으면 그리고 부모도 그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지 않을까?! (너무 변명 같나 ㅋ)
완벽할 수 없음을 스스로 인정해야 그나마 숨을 쉬고 살 수 있는 것 같다.
완벽하진 않더라도 오늘 내가 노력 한 그 작은 부분을 스스로 대견해하고 함께 감당하는 누군가를 위로하면서 그렇게 살면 되지 싶다.
고생하는 모든 엄마 아빠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