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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구미 & 마케구미

2017년 어느 날

by Andy

「카치구미(勝ち組)」와 「마케구미(負け組)」

물론 물리적인 고립상태에서 정보까지 제한적이긴 했지만 패전 후에도 일본이 이겼다고 믿었던 사람들...

사실과는 다른 내용을 자신들이 원하는 내용으로 정보를 생산하고 확산시키고 믿고 그 믿음이 동기가 되어 과격한 행위도 서슴지 않았던 그 모습을 살피면서 박사모가 떠올랐다.


박사모와 카치구미가 다른 것은 카치구미는 고립되어 정보가 단절된 상태에서의 믿고 싶은 바를 사실로 받아들인 반면 박사모는 모든 정보가 사실관계의 확인과 검증을 통해 유통되었음에도 그것을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자신들이 믿고 싶은 바와 비교해 참과 거짓을 판단했다는 점이다.


그런데 어쩌면 박사모도 이 사회 속에서 보이지 않은 고립의 상태였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박사모 대부분의 면면을 살펴보면 한 생을 바쳐 국가와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지금은 국가와 가정에서 소외된 세대라는 공통점이 보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공통점은 카치구미도 박사모도 나름의 신념이 발현되고 그것이 기준이 되어 판단하고 행동했다는 점이며, 더욱 중요한 것은 그들의 신념을 이용해 조정하는 세력이 있었다는 점이다.


대부분 해외 노동자계급이었던 카치구미들은 그들 가운데 자본계급과 맞서고 싶은 사람들이 생산해 내는 왜곡되고 조작된 정보를 통해 조정을 받고 과격한 행동도 서슴지 않게 되었다.


그럼 우리나라의 박사모는???


결론

불쌍한 사람들을 이용해 자신들의 안위를 챙기는 그런 못된 사람들에게 꼭 책임을 묻게 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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