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볼 영화만 05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Clint Eastwood)
각본: 토드 코마니키 (Todd Komarnicki)
출연: 톰 행크스 (Tom Hanks) 아론 에크하트 (Aaron Eckhart)
2009년 1월 15일 발생했던 미국 항공사 US Airways 1549편이 뉴욕을 관통하는 허드슨강 (Hudson River)에 불시착한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다. 뉴욕 라과디아 (La Guardia) 공항 출발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Charlotte) 도착 예정인 에어버스 (Airbus)사 제작 A320-214 항공기는 (승무원과 승객 포함 총 탑승 인원 155명) 은 공항을 이륙하자마자 새 때 (캐나다 기러기, Canadian Goose)와 충돌하여 양쪽 엔진이 기능을 잃는다.
기장 설리 (Sully, 본명은 Chesley Sullenberger이나 동료들이 Sully라고 부름)는 라과디아 공항으로 돌아가거나 근처 다른 공항으로 비상 착륙도 불가능하다고 판단한다. 셜리는 놀라운 비행술로 여객기를 허드슨강 수면 위로 착륙해 탑승객 전원을 구출했다.
셜리는 공군 전투 조종사부터 시작해 40년 이상 비행을 했지만 155명이 탑승한 여객기를 수면에 무사히 착륙시키는 일은 공상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사람들은 이를 허드슨강의 기적 (The Miracle on the Hudson)이라고 부르며 항공 역사에서도 다시는 나오기 힘든 사건으로 기억한다.
뉴욕은 2001년 9월 11일 민간 여객기를 납치한 알카에다 테러범들에 의해 수천 명의 민간인이 사망하는 큰 재해를 겪었고 이 사건은 뉴욕 시민에게 큰 트라우마로 남아있다. 그 사건 9년 후의 허드슨 강의 기적은 뉴욕 시민의 마음의 상처를 치료했다는 말이 있을 만큼 긍정적 영향을 주었다.
비행기가 허드슨강에 불시착한 후 설리 기장은 모든 승객과 승무원들이 대피할 때까지, 가라앉고 있는 비행기에 남아 있는 사람이 없는지 확인하고 또 확인했다. 또 비행기가 강에 내리자마자 허드슨강에서 운항 중인 모든 페리 (ferry) 배들이 달려오고 해양경찰 등 모든 공권력이 총출동하여 구조 활동을 벌였다.
이 영화를 감명 깊게 여러 번 보면서 2014년 4월 18일에 발생해 300명의 넘는 희생자가 발생한 세월호 참사가 계속 생각났다. 세월호 사고가 났을 때 선장과 승무원은 고등학생이 대부분인 어린 승객들을 배에 두고 먼저 탈출했으며, 정부 측의 구조 활동도 도저히 전문가 집단의 행동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엉성하고 이해되지 않는 측면이 많았다.
세월호 사건이 발생하는 그 시각, 합숙 시험 출제 중이었다. 합숙 중에는 외부와의 연락은 두절되고 TV로만 외부 소식을 접할 수 있다. 4월 18일 아침 세월호가 전복되었지만 침몰하지 않고 떠있는 화면을 보고 그래도 배에 탑승한 학생들은 구조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 출제 회의에 들어갔다. 배가 침몰하지 않고 바다에 떠 있다면 그 안의 사람들을 구할 수 있는 해경 구조대와 해군 해난구조전대 (SSU) 등 실력 있는 조직이 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았다.
출제 업무 중간에 쉬는 시간마다 뛰어나와 계속 TV를 확인했다. 하지만 배가 수면에 한 시간 이상 떠있는 동안 해군과 해경의 구조 활동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근처에서 달려온 어선들이 바다에 뛰어내린 학생들을 구조하는 것이 전부였다.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해경이 세월호로 접근해 선장과 승무원들은 구조했지만 배에 올라가는 등 학생들을 구조하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너무 큰 충격을 받았다.
이 사건은 대부분의 한국인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큰 상처가 된다. 영화 설리에 묘사된, 사고 후 기장의 책임감 있는 행동과 구조를 책임진 당국의 신속한 조치는 세월호 사고 이후 세월호 기장과 우리나라 정부와 해경 등의 결정 및 행동과 큰 비교가 된다.
https://h21.hani.co.kr/arti/special/special_general/41378.html)
[after landing on the Hudson successfully with passengers and crew being assisted off the ferry boat]
[허드슨강에 성공적으로 불시착하고 승객들과 승무원들이 구조되어 페리 보트에서 하선 중이다]
Chesley 'Sully' Sullenberger: Dan, I need to know who's hurt and how badly and I need a count... 155, that's my number... That's passengers and crew
설리: 댄 (항공사 임원), 부상자나 심하게 다친 사람은 없는지 파악해 줘. 숫자가 중요해요. 155명. 승객과 승무원 포함해서.
Dan Britt: OK, and how are you?
댄: 알았어요. 좀 어때요?
Chesley 'Sully' Sullenberger: I'll answer that question when we've counted 155
설리: 155명이 다 확인되면 그때 말해줄게요.
Dan Britt: All right
댄: 잘 알겠어요.
[later on in the hospital and Arnie walks in]
[구조된 후 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는 중 또 다른 임원 아니가 들어온다]
Arnie Gentile: Talked to Dan Britt, Sully... got a count... 155
아니: 댄 하고도 이야기했는데 총 확인된 숫자가 155명이요.
Chesley 'Sully' Sullenberger: 155
설리: 155명
Arnie Gentile: It's official... 155
아니: 공식적으로 확인됐어요. 155명
Chesley 'Sully' Sullenberger: 155... 155... Thank you Arnie
설리: 155, 155명. 고마워요.
대형 비행기 사고가 났으니 미연방 교통안전 위원회 (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 NTSB)에서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루어졌다. 사고 원인이 어쩔 수 없는 불가항력적 요인 때문인지, 조종사들이 사고 후에 조치가 잘 이루어졌는지, 허드슨강이 아닌 이륙 비행장이나 인근 비행장으로 회항이 가능한지에 대해 강도 높고 철저한 조사다. 위원회는 1549편 사고는 불가항력이었으며 두 조종사가 가장 적절한 조처를 취해 승객들의 생명을 구했다고 결론 내렸다. 그리고 조사위원 중 한 사람이 말한다.
Elizabeth Davis:I'd like to add something on a personal note. I can say with confidence, that after speaking with the rest of the flight crew, with bird experts and airplane engineers, after *running all the scenarios and talking to each of the players... there is an X in this result. It's you, Captain Sullenberger. Take you out of the equation and the math just fails.
엘리자베스 (NTSB 조사위원): 저는 개인적인 의견을 덧붙이고 싶습니다. 위원회는 철저한 조사를 시행했습니다. 승무원들과도 이야기를 나누었고, 조류 전문가들 항공기 엔지니어들과도 인터뷰했으며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경우의 수를 따져보고 모든 관계자와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공통으로 나오는 변수가 있었습니다. 이 변수를 빼면 이 기적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바로 설리 기장입니다.
Chesley 'Sully' Sullenberger: I disagree.
[the room hushes. Waiting for Sully to finally unleash. Instead...]
설리: 동의하지 않습니다,
[조사실에 있는 사람들 모두 긴장한다]
Chesley 'Sully' Sullenberger: It wasn't just me. It was all of us. Jeff, Donna, Sheila, Doreen. The passengers, the rescue workers. Air traffic control. The ferry boat crews and the scuba cops. We did it. We survived.
설리: 저 혼자 한 일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함께 했습니다. 여기 있는 부기장 제프와 승무원 도나, 실라, 도린 말입니다. 또 승객들과 구조하러 뛰어온 사람들, 관제사들, 페리 보트를 몰고 온 사람들, 해양 경찰들. 우리 모두 함께 한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 살아남았죠.
우리도 세월호 사건을 회상하며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후 아들 딸을 잃고 슬픔에 잠겨있는 유족들을 향해 패악질을 하고 막말을 하던 사람 같지 않은 사람들을 잘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왜 구조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이유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제는 이 일을 잊으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의 작가로 유명한 Milan Kundera (밀란 쿤데라)의 말을 기억하자.
The struggle of man against power is the struggle of memory against forgetting.
권력에 맞서는 인간의 투쟁은 잊지 않으려는 싸움이다
실제 일어난 일을 영화로 만드는 일은 쉽지 않다. 사람들이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고, 또 그 기억이 세월이 지나면서 여러 매체를 거치며 많이 왜곡되고,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색깔로 기억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객관적인 시각으로 이런 감동적인 영화를 만든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에게 경의를 표한다.
영화 제일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요약 해설이다.
2009년 1월 15일
1,200명의 응급요원이 달려왔다.
130명의 승객이 타고 있던 일곱 척의 페리보트가
비행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과 승객 전원을 구조했다.
뉴욕 모두가 힘을 합쳐 이룬 쾌거다.
총 24분 결렸다.
실제 사건이 벌어졌을 때 가장 먼저 달려온 페리호 선장이 빈센트 롬바르디 (Vincent Lombardi), 이 영화에도 가장 먼저 달려온 선장으로 출연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LDWQbQ9s0o
|영어공부
...after *running all the scenarios and talking to each of the players.
여기서 동사 run은 여러 발생 가능한 상황을 가정하며 여러 가능성을 점검했다는 뜻이다.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경우에도 이 동사를 사용할 수 있다.
Definition: To conduct or execute a scientific or controlled test.
과학적이고 잘 통제된 실험을 수행한다는 의미다.
“We need to run a few experiments before finalizing the design.”
(실험을 몇 개 돌려봐야 설계를 확정할 수 있다)
Definition: To execute a model or virtual test to predict outcomes.
가상의 현실에서의 결과를 예측하기 위한 시뮬레이션을 시행한다라는 뜻이다.
“They ran several simulations to see how the virus might spread.”
Korean. (바이러스가 어떻게 퍼질지 보기 위해 여러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Definition: To perform tests to identify problems.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진단 시험을 시행한다.
“Let me run diagnostics on your laptop to find the issue.”
Korean. (문제를 찾기 위해 노트북 진단을 한번 돌려볼게요)
Definition: To calculate, check, or analyze numerical data.
계산을 하거나 데이타를 분석한다.
“Before we invest, we need to run the numbers.”
Korean. (투자하기 전에 숫자(자료)를 한번 계산해 보고 분석해야 한다)
Definition: To verify, inspect, or go through a process of confirmation.
확인하는 절차를 시행한다
“Can you run a quick check on this report?”(이 보고서 한번 빠르게 확인해 줄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