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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살고 있습니다. 문화,직장,교육,공동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과 미국의 차이에 관심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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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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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의 reading homework
어제 막내가 숙제 하나가 어렵다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세 페이지 정도의 article을 하나 읽고 숙제로 나온 글을 써야 하는 것. 도와주기로 하고 아이가 가져온 프린터를 읽는데 깜짝 놀랐다. 글 내용도, 숙제의 난이도도 4학년 아이에게 적당한 것인지 의문이 들었을 정도. Article의 내용은, 길에서 폭동이 일어난 걸 아파트에서 내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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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전
동네 달리기
작년 여름부터 달리기를 시작했다. 운동이라고 하면 자전거 타는 것 말고는 하지 않았었는데 나무의 초록색이 짙어지던 시기부터 러닝화를 사서 신고는 동네에서 달리기를 시작했다. 엄청 열심히 달리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종종 나가서 몇 마일 달리고 온다. 뛰어 보니 달리기는 자전거와는(정확히는 그래블 자전거와는) 많이 다른 운동이었다. 바람을 가르는 속도감 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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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3. 2025
2025년 첫 그래블 라이드
Columbia trail 로 2025년 첫 그래블 라이드를 다녀왔다. 결론만 먼저 이야기 하면 고작 6마일 정도 탔다. 라이드를 시작한지 20분 정도 됐을까, 그늘진 곳에 노면이 하얗게 덮여 있는걸 확인했는데 아직 눈이 남아 있는걸로 생각하고 그냥 내달렸다. 그런데.. 눈이 아니라 아주 단단한 얼음이었고 아뿔싸! 하는 생각을 함과 동시에 주욱 미끄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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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 12. 2025
느긋하게 회사 다니기
미국 회사
조금전 매달 있는 회사의 경영 현황 설명 및 생일자 축하 그리고 근속 축하 파티에 다녀왔다. '다녀왔다' 라는 표현을 쓰니 좀 거창한데 어디 멀리 다녀온건 아니고 같은 층에 있는 회사 교육장을 갔던거라 내 사무실에서 몇걸음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잠깐 앉아 있다 왔다. 대형 스크린이 있는 이 교육장에는 본사 근무자들이 모였고 인디애나에서, 캘리포니아에서, 롱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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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13. 2025
가족 앨범
미국에 넘어오고 대략 2년째 되던 시점부터 가족 앨범을 만들고 있다. 1년간 나와 아내가 찍은 사진들을 놓고 그 중 일부를 골라 포토북을 만들어서 프린트 주문을 내는데 모두 세권을 낸다. 하나는 우리가 소장할 용도고 나머지 두 권은 한국에 계신 부모님들을 위해 보내드리기 위함이다. 나중에 아이들이 독립하게 되면 한권씩 프린트해서 들고 가게 할까 하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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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 29. 2025
아듀 2024년
1년 전, 2023년 연말에 한 해를 돌아보면서 여러모로 좋았던 해였다고 글을 남겼었다. 인생사 새옹지마 라지만 이 글을 남기고 난 뒤 지난 1년은, 그러니까 2024년은 여러모로 정말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어쩌면 내가 살면서 가장 심적으로 힘들었던 시간이 아니었을까. 여러 이벤트가 한 가지 일에 엮여 벌어졌고 그 영향으로 다시 변화가 있었다. 나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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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30. 2024
고양이 입양
사람들이 블랙프라이데이 할인 품목들을 사느라 바쁜 어제, 우리 가족은 동네에 있는 animal shelter 에 가서 아기 고양이를 한마리 입양했다. 얼마 전까진 애완동물을 키울 생각이 없었는데, 일종의 therapy pet 역할로 들였다. 근본적인 입양 목적은 마음을 다루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첫째를 위함인데 전부터 애완동물 노래를 불렀던 막내가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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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 01. 2024
조용한 추수 감사절 아침
처음으로 보내는 조용한 추수감사절 아침. 매년 추수감사절은 여러 이웃들을 초대해서 큰 파티를 했기 때문에 칠면조 구이를 준비하느라 며칠전부터 바쁘고 당일 아침은 정말 부산스러웠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다. 아내와 올해는 온전히 휴식의 시간으로 갖자는데 의견이 일치해서 이웃들을 초대하지도, 초대 받지도 않고 그렇게 보내기로 했다. 이른 아침, 밖에는 비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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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28. 2024
Wild Robot
둘째 셋째, 그리고 나 셋이서 동네 극장에 가서 영화를 한 편 보고 왔다.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베스트셀러인 Wild Robot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건데 wild robot의 열성팬(작가가 학교에서 사인회를 열었을때 책을 들고가서 직접 사인도 받았다)인 막내가 오래전부터 개봉하면 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었다. 막내는 큰형하고 같이 보겠다며 나름 미루고 미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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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13. 2024
아이를 위한 기도
첫째의 15번째 생일. 아이를 위해 기도한다. 너의 시간을 원하는 만큼 갖기를. 그리고 네가 고개를 들었을때 네 앞에 아빠가 널 위해 기도하고 있었음을 아잊지 않기를. 어쩌면 지금은 몰라도 되고, 앞으로도 알 필요 없지만, 네가 누군가가 필요해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해 고개를 들어야 하는 일이 생긴다면 네 앞엔 항상 아빠가 널 위해 기도하고 있음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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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06. 2024
개천에서 용 나는 곳
*벌써 1년도 더 전에 있었던 일인데 이 때 썼던 글을 깜빡 잊고 올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에 우연히 작가의 서랍에 잠들어 있는 것을 보고 뒤늦게 올립니다 * 지난 9월에 회사의 Board of Advisory 멤버들과 경영진 간의 저녁 식사가 있었다. Board meeting 후 이어진 식사였는데 VP가 된 지 1년밖에 안된 내게는 아직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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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 04. 2024
인생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시기
어제 저녁 온 가족이 모여서 보드 게임 Catan 을 플레이 했습니다. 저희 가족의 규칙인데, 특별한 일정이 있지 않는 한 저녁 시간에는 한시간 정도 온 가족이 모여서 함께 보드 게임을 하거나 비디오 게임을 하면서 같이 시간을 보냅니다. 각각 고등학생, 중학생, 초등학생인 세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다 함께 할 수 있는 게임을 고르는게 조금 까다롭기는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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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7. 2024
GrNY Summer's Last Hurrah ride
(9/15/2024) 간만에 뉴욕 그래블 자전거 클럽의 그룹 라이드(GrNY Summer's Last Hurrah ride)에 다녀왔다. 별 생각 없었는데 Goodbye Summer 라는 안내 문구에 넘어가서 참가했다. 대략 서른명 정도 참가를 했고 클럽 리더가 참가자들을 속도에 따라 세 그룹으로 나눠서 각자 조금씩 다른 코스로 출발했는데 빠른 그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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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6. 2024
은퇴 하우스 고민
문득 생각나서 찾아본 포코노 수녀원 피정집 사진. 수녀원과 차로 1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하나의 Lot 안에 집 두채가 지어져 있는 구조인데 사진은 안쪽의 작은 집에서 바깥쪽의 큰 집을 바라보며 찍었다. Lot 자체는 굉장히 넓어서 집을 짓느라 공터로 만들어 놓은 면적의 대여섯배에 달하는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펜실베니아 구석에 있는 곳이라 여기에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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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 16. 2024
아빠보다 멋있는 아이
*지난 6월에, 그러니까 아이의 방학 시작 전에 써 두었던 글을 뒤늦게 올립니다. 아침에 둘째를 학교까지 라이드 해 주면서 아이에게 말했다. "아빠는 네 나이때 해보고 싶은게 있어도 눈치를 보느라 못해본게 참 많은데 넌 하고 싶은걸 스스로 찾아서 하는게 참 대단하고 멋있어 보여. 아빠보다 네가 훨씬 더 멋있는 사람이라서 그게 정말 자랑스러워." 사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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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13. 2024
뉴저지 해안 도로 자전거 라이드
뉴저지 해안을 따라 왕복 64마일 자전거 라이드를 다녀왔다. Sandy Hook에서 출발해 Point Pleasant를 찍고 돌아왔는데 여기는 시간이 허락하고 체력만 뒷받침이 된다면 그 두배 이상의, 그러니까 200~300km 이상 바다를 보며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해안도로다. 100% 로드만 달리게 되어 있어서 그래블 자전거와 그래블 휠셋만 있는 내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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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g 08. 2024
남편의 자격
오늘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내에게 있어 남편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여러가지 생각을 했는데 내 결론은 다음과 같다. 이 세상에서, 아내가 가장 아름다웠던 그 시절을 기억하는 유일한 존재가 남편이라는. 나는 아내가 정말 아름다웠던, 하얀 면사포를 쓰고 온 세상의 부러운 시선을 받았던 그 순간을 포함해서 그 시절의 아내를 내 품에 안고 바라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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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20. 2024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것
요즘 가족이라는 단어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그 고민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정의하면 자녀들이 가족으로부터 혹은 부모로부터 어떤 것들을 얻어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라고 정의할 수 있을테고.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려 보면 내가 부모님으로부터 어떤 직접적인 삶의 지혜를 '들어서' 배웠는지 선명하게 떠오르지 않는다. 생각나는 건 함께 많은 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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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20. 2024
미국에 가면 마음 편하게, 치열하지 않게 살 수 있을까
* 과거 다른 이민자 커뮤니티에서 위 제목으로 올라왔던 누군가의 질문에 답했던 글을 조금 고쳤습니다. Q: 한국에서의 지나친 경쟁에 지쳤습니다. 미국에 가면 마음 편하게, 치열하지 않게 살 수 있을까요? A: 삶은 어디에서나 치열합니다. 생존경쟁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선사시대 사냥꾼과 현대의 직장인간에 차이점이 있을 수 없지요. 먹고 사는 문제를 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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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 15. 2024
포근한 봄, 평화로운 아침
첫째와 막내는 학교가 가까워 걸어서 등하교를 한다. 첫째가 다니는 중학교로 가는 길목에 막내가 다니는 초등학교가 있어서 아침마다 첫째가 막내를 학교 입구까지 데려다 준 뒤 자기 학교로 가는데, 종종 아내와 현관에 서서 둘이 함께 걸어가는 모습을 지켜보고는 한다. 며칠전 아침 등교길에 나서는 두 아이의 뒷모습을 사진으로 담았다. 떨어지는 벚꽃잎이 멀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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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r 1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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